실로암복지관, ‘2016 하반기 효명장학금'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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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복지관, ‘2016 하반기 효명장학금' 수여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8.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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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시각장애 대학생 21명에게 5,760만원 전달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은 지난 25일 ‘2016년 효명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성적이 우수하고 인성이 반듯한 시각장애 대학생 21명에게 총 5,76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수여식에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이사장 김선태 목사는 “누군가를 돕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돕는 달란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도움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많은 사람에게 생명과 희망을 준다. 효명장학생들도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손을 내미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시각장애를 가진 효명장학생 출신 선배의 격려도 이어졌다. 서울고등법원 김동현 재판연구원은 “세상을 더 좋게 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히 했을 때, 그를 이루기 위한 세부적인 계획 또한 만들 수 있었다. 이 모든 일들은 혼자만의 노력으론 불가능하다.”며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효명장학생으로 선발된 김한솔 학생(건국대 경영학과)은 “시력을 잃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도움을 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동기부여는 함께하는 사람들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김지선(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바이올린 전공), 이환희(제주대학교 영어교육학과)의 3중주 연주, 김지연(수원대학교 국악학과/관현맹인전통예술단 예비단원)의 판소리 등 효명장학생들의 끼와 흥이 넘치는 연주 시간도 마련됐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김미경 관장은 “효명장학사업을 통해 배출된 시각장애인 리더들이 사회에서 좋은 모델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기쁠 따름이다. 앞으로도 효명장학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대학생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여 대학 진학을 독려하고 나아가서는 제3세계에 어려운 장애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효명장학사업은 시각장애 대학생들이 장애로 인해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여 훗날 시각장애인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그 시작은 1976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산하에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전신인 맹인선교부를 설치해 점자성경책과 점자찬송가 등을 보급하며 신학생과 전도사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한 것이었다.

1983년부터는 지원대상을 대학생으로 확대하고 2010년에는 ‘효명장학사업’으로 재시작하면서 약 1160여명이 장학 혜택을 받았다.

이날 수여식에는 장학금을 후원한 실로암의료선교복지연합회 총재 김건철 장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이사장 김선태 목사(김정자 사모), (주)AMO그룹 김병규 회장, 슈페리어재단 이사 이응삼 목사, (주)한샘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차세대 시각장애인 리더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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