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목회 위한 실제적 교육 원해"
상태바
"농어촌 목회 위한 실제적 교육 원해"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8.29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장합동, 29일 사랑의교회서 교회자립위 컨퍼런스 개최
▲ 예장 합동 교회자립지원위원회가 29일 사랑의교회에서 2017 교회자립을 위한 교역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지난 2월 전진대회를 통해 미자립교회 지원을 선언한 예장합동 총회가 후속 조치로 ‘교회자립을 위한 교역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농어촌 목회를 위한 총회 차원의 실제적 교육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29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2016 교회자립을 위한 교역자 컨퍼런스’에는 예장 합동 소속 교회자립지원위원회(위원장:김선규 목사, 실행위원장:오정현 목사, 이하 자립위) 임원과 미자립교회 목회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함께 세워 갑시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컨퍼런스에서 예장 합동 총회장 박무용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더운 여름 고생이 많았다”고 말을 뗀 박 목사는 “총회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미자립교회 지원 컨퍼런스가 열린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이 시간을 통해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 “우리 교단이 151개 노회, 1만 2천 교회, 300만 성도라고 하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지금도 어려운 교회가 4천 교회가 넘는다”며 “2011년도 자립위가 세워진 이래 이제까지 연속성을 가지고 사역을 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특히 ‘노회별 지원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노회 산하 교회의 상황을 잘 파악해야만 정확하고 투명한 지원이 가능하다. 서로 힘을 모으고 애쓰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환영사를 전한 실행위원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미자립교회 형제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총회가 하는 많은 일들이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자립위는 끝이 더 좋은 섬김이 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자립모범사례로 배넘실교회 이춘식 목사와 진주대학교회 박철우 목사의 사례가 소개됐다. 이춘식 목사는 “27년전 처음 교회를 개척할 때만 해도 애경사에 참석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열악했다”면서 “농촌에서 사역하면서 비굴하고 구차하지 않게 당당한 목회를 하기 위해 농촌 전문가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5년 동안 농촌 전문가가 되기 위해 전국의 농업기술 교육을 찾아다닌 일을 이야기하면서 “현재는 전문가로서 10년째 마을의 운영위원장을 역임하고, 농촌 지도자로서 대통령 표창까지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농업·농촌 전문가로서의 소양이 농촌 목회의 자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목사님들이 교회 안에만 눈을 돌리지 말고 교회 밖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지난 27년간 몸으로 부딪히면서 알게 된 것들을 누가 조금만 알려줬더라면 훨씬 고생이 덜했을 것”이라며 “농촌에 관한 지식, 농촌 목회에 관한 노하우를 총회 차원에서 농목과를 만들어 전문적으로 알려준다면 농어촌 목회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총회회의록서기 김동관 목사의 사회로 교회자립위원장 김선규 목사(예장 합동 부총회장)가 ‘코이노니아’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이어 참석한 목회자들을 위한 문화행사도 진행됐으며, 10가정을 선정해 격려선물이 증정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