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부총회장 후보 확정 못하고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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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부총회장 후보 확정 못하고 '난항'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8.26 17: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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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직'·'금품수수' 등 변수 많아…"9월 6일 넘기면 위법"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대치동 총회본부에서 9번째 전체회의를 열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박무용 목사)가 다가오는 제101회 총회 목사 부총회장 후보 확정을 보류했다. 입후보자들의 자격 논란이 일어나면서 최종 후보자 확정 공지 데드라인을 지키는 것 조차 버거운 상황이 됐다.

합동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백남선 목사)는 26일 대치동 총회본부에서 9번째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제101회 총회 임원 및 상비부장, 기관장 후보자들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초미의 관심사로 꼽히는 부총회장 입후보자에 대해서는 오는 9월 1일로 확정을 보류했다.

선관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현 총신대 총장인 김영우 목사(서천읍교회)의 부총회장 후보 자격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정됐으나, 또 다른 후보인 정용환 목사(목포시온성교회)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8일 대전유성에서 열린 여덟번째 전체회의에 이어 결정이 또 한 번 늦춰지게 됐다.

총회 관계자에 따르면 선관위에 접수된 고소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 목사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선관위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5인 위원회를 조직, 9월 1일까지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중직 논란’을 겪고 있는 김영우 목사의 입후보 자격 여부에 대해서는 찬반을 가리자는 의견과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나눠 상당시간 팽팽한 의견대립을 이뤘다. 장시간 논의 끝에 선관위원들은 결국 법적으로 민감한 문제이니만큼 시간을 갖고 충분히 검토하자는 의견을 채택, 정용환 목사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시점에 함께 다루기로 결의했다.

한편 교단 헌법에 따라 총회 개회 20일 전까지는 후보자 공지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예장 합동 제101회 총회는 9월 26일 개회하므로, 최종 공지의 마지노선은 9월 6일까지다. 이처럼 후보 확정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다수의 교단 관계자들은 선관위가 제시한 9월 1일에도 후보 확정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기에 시일이 촉박할 뿐더러, '이중직' 논란에 대해서는 입장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 앞서 진행된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백남선 목사는 “총회 안에 돈이 돌아다니고 망가지는 모습이 나오면서 개혁의 목소리가 우리 안에서까지 나오고 있다”며 “총회와 선관위의 명예를 지켜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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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2016-08-27 16:47:05
자리, 권력욕심을 버리자... 인기투표를 버리자. 아이고!!! 전도, 선교하세...양심, 지성, 이성 가지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