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씨앗이 열매가 되고 다시 씨앗을 뿌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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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씨앗이 열매가 되고 다시 씨앗을 뿌렸죠”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08.24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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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술대 캄보디아, 필리핀 단기선교 은혜 중에 마쳐
▲ 필리핀 단기선교는 한류콘텐츠인 K-pop공연과 구제사역으로 진행됐다.

선교하는 대학으로 자리 잡은 백석예술대학교(총장:김영식)가 이번 여름에도 단기선교팀을 파송, 해외 곳곳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돌아왔다. 이복렬 교목실장과 이승렬 목사 등이 이끈 필리핀 선교팀과 이정화 교수가 주축이 된 캄보디아 단기 선교팀을 만나 지난 6월 말에서 7월초까지 진행된 생생한 단기선교경험을 들어보았다.

지난 17일 만난 이복렬 목사는 “오지 중의 오지마을을 다녀왔다. 씻을 물도 없고, 무더위에 고생을 해서 그런지 대상포진에 걸려 한참을 고생했다”고 말했다.

단기선교는 도 아니면 모다. 아주 편하고 쉽거나, 아니면 아주 고생스럽고 불편하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런데 백석예술대는 매년 고생을 사서 한다. 한 번 가서 힘들면 이듬해 다른 선교지를 찾을 법도 한데, 한 선교지가 완전히 자리 잡을 때까지 포기하는 법이 없다. 그래서 캄보디아 선교팀은 올해로 4년째 같은 곳을 공략했다.

캄보디아 선교를 인솔한 이정화 교수(교회실용음악과)는 “힘든 것도 아랑곳없이 학생들이 더 가자고 조른다”고 말했다. “캄보디아를 방문한 첫 해에는 전기도 물도 없는 현지인 집에서 엄청 고생을 했어요. 그런데 학생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더 큰 은혜를 받더군요. 학교를 졸업하도고 단기선교에만 따라오는 제자들이 4명이나 됩니다. 오히려 학생들이 더 가고 싶어 해요.”

백석예술대학교는 사단법인 나누리선교회와 함께 캄보디아와 필리핀 선교를 진행했다. 캄보디아에 처음 갔던 2013년에는 무얼 할지 몰라 콘서트며 풍선아트며 다양한 활동을 준비했다.

막상 도착해보니 모두 필요한 사역이었다. 이듬해에는 노하우가 생겨 2인1조로 가정방문 사역을 했고, 현지 청년들과 함께 전도활동을 했다. 한 해씩 이어진 선교는 매년 열매를 맺었다. 

단기선교를 마칠 즈음 이뤄진 세례식에는 20여명의 주민들이 찾아왔고, 첫 해 어둡고 무거웠던 교회는 밝고 생동감이 넘치는 곳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올해 4년차로 캄보디아 선교는 마무리됐다. 깜뽕짬 지역을 변화시켰고, 지역주민들에게 교회가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 이정화 교수를 비롯한 교회실용음악과 학생들은 캄보디아에 올해로 4년째 단기선교를 지속하고 있다.

매년 선교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현지인들의 변화와 함께 백석예술대 선교팀의 변화는 더 눈에 띄고 놀라웠다. 단순히 봉사와 선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마련해준 시간이었다.

교회실용음악과 2학년 이건희 군은 “우리가 준비해봤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하나님의 계획대로만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친구들과 별도로 큐티하면서 로마서 말씀을 읽었다. 선교지에서 힘들 때도 있었는데, 남을 평가하고 판단하지 말라는 말씀 하나하나가 우리 마음을 새롭게 만들어주셨다. 하나님이 하신 선교”라고 고백했다.

올해 처음 단기선교에 참여한 우지원 군(교회실용음악 1학년)은 입학 전에 선배가 올린 SNS 모집공고를 보고 “가겠다”고 결정했다. 별 생각 없이 신청했는데, 그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우 군은 “나는 중보기도를 할 줄 몰랐다. 오직 나만을 위해 기도했었다. 그런데 캄보디아 아이들을 보면서 감사기도, 중보기도가 나왔다. 가정사역을 하면서 무슬림 가정을 담당했다. 걱정을 많이 했지만 그 가정의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고 말씀을 전했다. 그런데 마지막 날 무슬림 가정이 세례를 받고 주님을 영접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놀랍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캄보디아 선교팀은 1학기 내내 선교를 위해 중보기도모임을 가졌다. 현지 선교사에게서 8가정에 대한 정보를 미리 받아서 각자 가고 싶은 가정을 정해 기도했다. 자신이 받은 은혜대로 각 가정사역을 진행했다. 


우지원 군의 경우, 1학년이었고 그 가정이 무슬림이었는지 전혀 몰랐다. 이정화 교수는 걱정이 앞섰지만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예정 속에 있었음을 깨달았다. 1학년 학생이었지만 위축되지 않고 복음을 전했고, 그들은 마음을 열고 하나님을 받아들
였다. 놀라운 역사가 아닐 수 없었다.

선교를 떠나기 전 이정화 교수는 다리도 다쳤다. 그런데 실용음악과 하기유 교수와 뮤지컬과 김나영 교수가 지도교수로 합류하면서 근심을 덜었다. 기도모임과 현지 선교, 전기공사까지 교수들은 자신의 달란트를 100% 활용하며 선교에 동역했다.

교회실용음악과 1학년 김정현 군은 “태어나서 한번도 전도한 적 없었다. 그런데 외국에서 전도하게 되고 열매맺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내 인생에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단기선교는 학생들의 삶을 변화시킨다. 선교지에 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받고, 새롭게 변화되기도 하지만 전하는 자신들이 더 큰 은혜를 얻는 것이다.

최호진 군(교회실용음악 2학년)은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보면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그들이 나보다 나은 사람이라는 것을 관계를 통해 배우고 느끼게 됐다”고 고백했다.

캄보디아가 현지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을 찾아가 축호전도를 하는 방식을 택했다면 필리핀은 한류콘텐츠를 이용해 교회로 믿지 않는 이들의 시선을 돌리는 사역을 펼쳤다.

올랑고와 바릴리섬을 찾아가 K-pop 콘서트를 개최한 것. 교회실용음악과와 실용음악과 학생들은 연주와 노래로, 항공서비스과 학생들은 댄스로 준비했다. 공연과 더불어 구제활동을 전개했으며, 지역 아동들과 게임도 했다.

믿지 않는 학생들도 참여했는데 역시 올해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항공서비스과 1학년 임채원 군은 “고등학교 다닐 때 교회 친구들과 갈등이 있어서 신앙생활을 안 한지 오래됐다. 신앙심도 회복하고 해외에도 나가보고 싶어서 단기선교에 참여했다.

그런데 내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가난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아이들과 청년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고, 진심으로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신앙이 회복
되는 역사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임군은 단기선교를 다녀 온 후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이복렬 목사는 “선교는 학생들이 영적 체험을 하는 좋은 기회이고, 신앙훈련에 큰 도움이 된다.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기도가 없이는 선교할 수 없음을 깨닫고, 기도 없이는 열매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니까 더 많이 기도하고 찬양하며 준비하게 된다”며 “앞으로 단기선교팀도 더 많아지고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면 일생을 살아가는데 좋은 신앙훈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백석예술대학교는 기독교 대학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교를 할 때, 하나님께서 더 큰 축복을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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