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석학들, 서울에 모여 세계 선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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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석학들, 서울에 모여 세계 선교 논의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8.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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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S 세계선교학회, 지난 11~17일 장신대서 열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제14회 세계선교학회

‘회심과 변혁:종교적 변화에 대한 선교학적 접근’ 주제로

세계선교학계의 석학들이 서울에 모여 기독교 복음증거로 인한 회심과 변혁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가졌다.

지난 11일 세계선교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Mission Studies, IAMS) 14번째 총회 및 학술대회 개막식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열렸다. ‘회심과 변혁: 종교적 변화에 대한 선교학적 접근’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11일부터 17일까지 6박7일간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협력센터에서 진행됐다.

전세계 학자 150여명과 국내 학자 5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개회식에서 최형근 박사(준비위원회의 공동회장, 한국선교학포럼 대표)는 “세계 기독교의 지형도를 볼 때 이슬람의 도전이라든가 종교다원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기독교가 어떻게 교회를 갱신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것인가 하는 학문적 논의들이 이번 주제를 통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제 선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4년마다 대륙을 오가며 열리는 IAMS는 △선교와 문화 간 신학에 관련된 학문적 연구를 촉진 △선교 연구와 관련된 연구 분야에 가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선교학에 대한 정보 제공 △선교학에 있어서 교류, 협력, 상호 지원 촉진 △선교학자들과 문화간 신학자들의 국제적인 학술대회 조직 △연구센터 설립 격려 △선교학과 문화간 신학 관련 출판 장려 등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총회의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전 총장 김상복 박사는 “한국교회는 130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1989년 이후 놀라운 성장을 보이며 선교 대상국에서 선교사를 보내는 나라가 됐다”며 “특히 기독교는 한국 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의 모든 영역, 특히 여성들의 지위 향상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 강연자인 장신대 김명용 총장은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통전적 신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는 세속화와 종교다원주의, 무슬림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은 세계동향 속에 교회를 살리고, 세계를 구원할 신학은 ‘온신학’(Holistic Theology)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신학은 온 세상을 위한 온전한 신학이요, 통전적 신학”이라며 “장신대 이종성 박사에 의해 시작된 온신학이 지금은 예장통합의 신학으로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장신대 학교이념에도 잘 나타나 있다”고 전했다.

▲ 제14회 세계선교학회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장신대학교에서 열렸다.

IAMS 회장인 미카 베헤캉가스 박사는 이번 서울총회의 주제와 관련해 “회심은 단순히 종교적인 변화에 국한된 개인적 회심뿐만 아니라 넓게는 성령과 사회, 정치 등 모든 영역에서의 선교적 의미로 점점 더 발전되어져 가고 있다”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공동의 책임을 갖고 이 사회를 변혁하고 새롭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그 고민들이 구체화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학술대회에는 한국의 최형근 박사를 비롯해 스위스의 크리스틴 리엔만 페린 박사, 코스타리카의 엘사 타메즈 박사, 영국의 조엘 로빈스 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소그룹 주제로 △성경 연구 및 선교 △ 어린이‧청소년과 선교 △문서‧사료‧도서와 구술 역사 △선교 안의 성별 문제 △치유-성령론 △ 종교 간 연구 및 선교 △종교의 자유 및 박해와 선교 △선교의 신학 등 8개 세부 발제와 토론도 이어졌다.

주일인 지난 14일에는 참석자들이 5개 그룹으로 흩어져, 온누리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교회들의 예배에 참석했다.

이밖에도 총회 기간 임진각과 DMZ, 절두산과 양화진 순교자 기념관, 명동성당, 정동감리교회, 경복궁, 인사동 등을 방문해 한국 사회와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IAMS는 1972년 네덜란드에서 창립한 이래 선교와 문화, 선교와 신학 분야에서 세계 선교학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4년마다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해왔다. 산하에 50개 관련 기관과 400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서울총회 준비위 실행위원장 문상철(한국선교연구원장) 박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기독교 복음증거와 세상에 대한 영항, 그리고 문화간 신학의 관련 분야에 대한 학문적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며 “국제적 초교파 학제간 학회인 IAMS가 지난 14회 동안 주로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개최돼 왔던 것을 감안할 때, 아시아권에서 특별히 한국이 첫 번째로 개최하게 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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