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한계선(timber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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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한계선(timber line)
  • 최낙중 목사
  • 승인 2016.08.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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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

모든 생물은 하나님이 정해주신 일정한 삶의 영역이 있다. 동물도 식물도 삶의 영역이 있다. 물고기들에게 정해준 삶의 영역은 물이다. 물고기는 물 안에서 생육하고 번성한다. 물 밖으로 나오면 발버둥을 치다가 죽는다. 높은 산에는 수목한계선(timber line)이 있다. 일반적으로 해발 2800m 이상에는 공기가 매우 차다. 산소도 부족하다. 그래서 수목이 살지 못한다. 사람도 수목한계선보다 더 높이 오르면 호흡이 곤란해지고 현기증이 난다. 역시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부흥회 인도 차 콜로라도 주에 간 일이 있다. 로키산맥하단부에 있는 국립공원에 갔을 때다. 해발 3400m에 오르니 눈 덮인 산에서 부는 사람은 견디기 어려웠다. 현기증이 났다. 차를 타고 급히 아래로 내려왔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의 삶의 영역은 어디일까? 그리스도 예수 안이다. 그리스도 안에는 온갖 보화가 있다. 그런데 수목한계선에서 살아있는 나무들이 있다. 주로 소나무다. 나이테를 보면 100년이 넘었는데도 키는 1m 20cm 미만이다. 모진 눈보라와 혹독한 추위를 견뎌낸 나무다. 비록 키는 작지만 단단하기는 돌과 같다. 세계적인 명품 악기는 주로 수목한계선에서 채취한 나무들로 만들어진다. 이와 같은 일은 우리 인생들에게도 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에 풍부를 누리게 하거나 귀히 쓰는 사람들은 영적인 수목한계선에서 견디고 살아남는 사람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거하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산꼭대기에 있는 돌들은 날카롭다. 모난 돌이 많다. 그러나 하구에 있는 돌들은 날카롭거나 모난 것이 없다. 수백 수천 년을 빗물에 씻겨 아래로 더 아래로 내려오면서 잘 다듬어진 것이다. 모난돌이 결국 시련과 연단이 매끄러운 돌이 되게 한 것이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시험을 통해 겸손해진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주와 복음을 위한 수치와 고난을 견딘다. 그 일이 가능한 것은 주님이 십자가를 같이 져주기 때문이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살든지 죽든지 자기 몸을 통해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한다. 하나님은 수목한계선에 있는 자들을 향해 인내하라 조금만 더 참으라. 너희는 수목한계선에서 살아남은 나무가 되어 명품악기가 되라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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