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세상 구원할 희망…‘신’의 존재 인식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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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세상 구원할 희망…‘신’의 존재 인식에서부터”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6.08.15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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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소설 ‘아나하라트’ 저자 김영지 작가를 만나다

“어떻게 세상 구하나” 사회복지 전공자의 고민 책으로

흔한 로맨스 판타지 넘어 기독교 세계관 녹아내

“처음에는 복지국가가 가장 이상적인 나라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체계도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선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겠죠. 인간에게 신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악(惡)으로 물든 세상을 어떻게 하면 변화시킬 수 있을까.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면서 악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스쳐 지나갔을법한 질문이지만, 이러한 고민을 자신의 숙제로 받아들인 그는 해답을 찾는 여정을 한편의 판타지소설을 통해 그려냈다.

▲ 판타지소설 ‘아나하라트(마음지기)’의 저자 김영지 작가(29)는, “‘어떻게 세상을 구원할 수 있나’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하나님의 대속하는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며 소설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판타지소설 ‘아나하라트(마음지기)’의 저자 김영지 작가(29)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세계의 빈곤과 전쟁, 인권 유린 등의 문제를 접했다. 이는 곧 ‘어떻게 세상을 구원할 수 있나’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며 “같은 고민을 하는 독자들에게 인간의 죄를 대속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던 저자는 ‘네이버 웹소설’을 통해 판타지소설을 연재하며 세상의 악과 부조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풀어냈다. 그의 글은 독자들이 ‘인생 소설’이라고 극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 네이버 N스토어에서 총 130화로 연재를 마쳤다. 이번에 Ⅰ부에 해당하는 ‘아나하라트-공주와 구세주(마음지기)’ 1권과 2권이 동시에 출간됐다.

지난 12일 정오 대학로 한식당에서 간담회를 가진 김 작가는 “세계의 각종 문제는 어떤 사회복지나 제도로 해결할 수 없다. 궁극적으로 인간이 선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결국 인간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과의 만남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단순한 흥미 위주의 소설의 끝은 허망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독교 관련 책의 끝에는 ‘구원’이 있다”고 덧붙였다.

책에서는 열여덟살의 평범한 한 소녀가 어느 날 낯선 남자에 의해 혹한의 땅 ‘아본’에 끌려가면서 시작된다. 살인과 착취, 성매매 등 인간의 죄악으로 처참해진 어둠의 땅 아본을 구원하기 위해 나서는 공주는 점차 낯선 세계에 대한 사랑과 구원의 열망을 느끼게 된다. 결국 공주는 아본을 살리기 위한 제물이 되기로 결심한다. 이러한 공주의 삶 속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부활을 떠올리게 된다.

“누군가를 미워하고 거짓말을 하며, 서로를 죽이기까지 하는 이 세상을 ‘아본’이라고 한다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죽인 공주가 바로 예수님이라고 할 수 있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죄성’을 해결하기 위해 죽음을 택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우리 역시 그 길을 가야겠다고 결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작가가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그렇듯, 우리가 사는 이 세계의 현실은 잔혹한 땅 ‘아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작가는 악한 세상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악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낸 공주처럼 세상을 구하는 진리에 다가설 것을 독자들에게 주문한다.

“단순히 의식주 문제해결을 넘어 그 영혼의 구원까지 이끌지 못한다면 결국 모두 헛된 것에 불과해요. 하지만 사람들이 서로를 착취하지 않고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된다면, 거기에서 희망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책은 Ⅰ부 공주, Ⅱ부 인간, Ⅲ부 구세주 등 전 5권으로 구성됐다. 책의 제목인 ‘아나하라트’는 히브리어로 좁은길, 십자가를 의미한다. 낯선 세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죽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 주인공처럼, 글의 결말에는 크리스천인 우리 모두가 이러한 길을 가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독교 세계관을 중심으로 다룬 판타지소설이 흔하지 않다는 점에서도 흥미를 끈다. 김 작가는 “글을 통해 ‘다음세대’를 바르게 세우는 신앙인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믿지 않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복음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소설을 쓰고 싶다”고 전했다. 차기작품도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가정폭력과 인간의 존엄성을 다룬 소설을 준비 중에 있다.

끝으로 그는 “글을 쓰기 전 항상 기도로 시작한다”며 “이 책이 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지 작가는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숭실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중이며, 사회복지단체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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