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복 교수의 설교학교 21]설교의 전개형태, 상관설교를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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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복 교수의 설교학교 21]설교의 전개형태, 상관설교를 알고 싶다
  • 정장복 교수
  • 승인 2016.08.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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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설교는 그때의 사건을 지금의 사실로 도입시킨다”
▲ 정장복 교수(장신대 명예교수·한일장신대 명예총장)

3)상관설교(Then-Now Preaching)에 관하여 
상관설교는 성경에 나타난 이야기들이나 사건을 본문으로 하고, 그 본문이 내포하고 있는 메시지를 오늘의 삶으로 현장화시키는 매우 평범한 전개형태이다. 이 설교는 본문설교나 주제설교보다는 강해설교의 틀 안에서 쉽게 전개할 수 있다. 이 설교는 설교자들이 쉽게 접근하여 전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중들이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설교라 할 수 있다. 

상관설교가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틀은 그때(Then)의 사건이나 이야기를 지금(Now)의 사실로 도입하는데 그 특성이 있다. 설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과거형으로 그 시제를 언급하지 않고, 현재형으로 하는 이유는 성경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오늘을 위해 있기 때문이다. 본 설교는 이러한 원칙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Then-Now설교」라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설교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길은 다음의 몇 가지 원칙에 설교자가 충실할 때 이룩될 수 있다.  
첫째는, 본문은 역사적인 사건이나 줄거리를 갖춘 이야기 형태로 기록되어진 내용을 본문으로 해야 한다. 이 설교는 설교자와 회중이 함께 진리를 찾아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본문설교나 주제설교의 유형에서는 적응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둘째는, 설교자는 선택한 본문의 내용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 본문 내용의 배경이 되는 역사와, 시대적 사화상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분석과 이해가 있어야 한다. 기록된 내용만을 가지고 설교자의 견해로 일관하는 것은 삼가야 할 문제이다.   

셋째는, 성경에서 보여주는 사건이나 이야기는 반드시 깊은 뜻을 담고 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오늘의 회중들이 듣고 깨달아야 할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본문과의 깊은 대화(Conversation with Text)와 연구를 통하여 찾아내야 한다. 본문에서 사용한 핵심적인 단어의 깊은 뜻을 파악할 때 메시지의 선명함이 나타나게 된다. 

넷째는, 이야기의 전개에 회중들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문학적 수식이 더해지면 보다 더 효율적이다. 같은 사실이라도 문학적 감각과 표현이 가미될 때 회중들의 관심과 경청하는 열기가 달라진다. 

다섯째는, 본문의 길이의 문제이다. 가령 탕자의 비유를 가지고 상관설교를 하려고 할 때 누가복음 15장 11절 이하(15:11~23) 모두를 본문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요나의 이야기를 상관설교로 전개하려고 할 때는 요나 1:11~17과 같은 핵심적인 부분만 본문으로 제시하고 요나의 이야기를 설교할 수 있다.    

다음은 요나 1장과 2장의 요나의 전반부 이야기를 상관설교로 전개하는 실제이다. 
Then-(1:1~2) 하나님은 요나를 불러 시급한 선교의 현장으로 달려갈 것을 명령하신다.  

설교자는 여기서 니느웨성의 죄악상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역사적 자료들을 보아가며 파악한 것을 설명하고, 하나님께서 이 성을 포기 하시지 않고 시급한 선교현장으로 여기심을 밝힌다.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사명자로 요나를 부르심을 보게 한다.
Now-지금도 하나님은 복음이 필요한 우리의 이웃을 비롯하여 땅 끝까지 깊은 관심으로 보고 계심을 밝힌다. 그리고 하나님은 거기에 필요한 일꾼을 부르시고 사명을 부여하신다.

Then-(1:3, 5) 사명을 받은 요나는 하나님의 명에 불순종하며 피신의 길을 찾는다. 다시스 행 배에 몸을 싣고 안도의 숨을 쉬며 배 밑층에서 깊은 오수를 취한다.  
여기서 요나가 왜 하나님의 명령을 외면했는지를 설명한다. 니느웨성과 다시스의 위치와 상황을 설명한다. 안도의 숨을 쉬며 오수를 즐기고 있는 요나의 심리상태를 설명한다. 또한 요나가 하나님을 어느 지역에만 머무시는 신으로 착각하는 신앙상태도 설명한다.

Now-지금도 하나님의 명령을 외면하거나 애써 피해버리는 성도들이 많다. 그리고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자신의 안일한 처소로 도피해 살면서 불순종의 희락을 즐기는 무리가 많다. 이 부분에서 좋은 예화들을 도입할 수 있다. 

Then-(4~7) 하나님은 사명자를 결코 포기하지 아니하신다. 
요나가 승선한 배는 잔잔했던 바다가 거센 풍랑으로 변하면서 파선 직전에 놓인 위기의 상황을 설명한다. 선장을 통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외면한 채 도망치고 있는 요나를 발견하게 하신 전지전능의 하나님을 설명한다. 불순종의 선지자가 이방의 선원에게 망신을 당한 모습도 보여준다. 

Now-지금도 하나님은 하나님이 필요한 사명자를 포기하지 아니하신다. 어떤 불순종의 형태나 자리라도 끝까지 찾아내신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게 하신다. 

Then-(8~17) 드디어 요나는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고 “이 풍랑을 만난 것이 나의 연고인줄 아노라.”는 말과 함께 바다에 던져졌다. 하나님은 그 사명자를 큰 고기로 하여금 삼키게 하시고 물고기 뱃속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게 하신다. 여기서 하나님은 회개하고 돌아온 사명자를 들어 쓰심을 중요한 메시지로 강조한다.  

Now-하나님은 지금도 사명자가 험한 고통 속에서 자신의 불순종을 깨닫고, 회개하고 돌아 왔을 때 그 생명을 소생시키시고 맡겨진 사명을 수행하게 하시고 그 길을 인도하신다. 

본 설교에서는 사명의 부여와 순종, 불순종의 결과, 회개와 하나님의 용서, 사명의 재 부여 등이 키워드(Keyword)로 조명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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