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복음 전도 방법은 진솔함에서 시작됩니다”

조셉 호세피안 선교사, 지난 29일 순교자의 소리에서 기자회견 김성해 기자l승인2016.08.10 15:30:39l수정2016.08.10 15:35l13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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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인 이란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위성 TV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순교자의 소리가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셉 호세피안(Joseph Hovsepian) 선교사는 이와 같은 사실을 한국교회에 전했다.

조셉 선교사는 이란 지하교회 기독교 위성 TV 중 하나인 호세피안 선교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호세피안 선교회를 통해 미디어, 아웃리치 행사, 인권지지활동 등으로 이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조셉 선교사는 “기독교인이 박해받는 나라로 알려진 이란은 지난 20여 년 동안 위성 TV를 통해 빠르게 복음이 전파됐다”며 “성공적으로 복음 전도를 하기 위해서는 강한 모습뿐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상처를 진솔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아픈 상처를 사용하신 하나님을 간증했다. 조셉 선교사의 상처는 아버지인 하이크 호세피안 목사가 1994년 이란에서 잔인하게 순교를 당한 사건이다. 

하이크 호세피안 목사는 1979년 이란에서 발생한 이슬람 혁명으로 이슬람 신정일치 국가가 된 이후에도 전도를 그치지 않았던 개신교 교회의 감독관이었다. 

1994년 하이크 목사의 동료인 디버즈 목사가 감옥에 갇히는 사건이 있었다. 하이크 목사는 감옥에 갇힌 그를 꺼내기 위해 언론매체 등을 통해 전 세계로 디버즈 목사가 처한 상황을 전하기 시작했다. 국제적인 이목이 집중되자 이란 정부는 디버즈를 석방시켰다. 그러나 3일 후 하이크 목사가 실종됐다. 

당시 군복무를 수행하고 있던 조셉 선교사는 아버지의 행방불명 소식을 접했다. 그는 하이크 목사를 찾기 위해 병원 및 신문사 등을 수소문하며 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하이크 목사가 실종된 지 10여일이 지났을 무렵, 조셉 선교사는 신원불명의 시신들을 보관하는 곳에서 아버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이크 목사의 몸은 피로 흥건하게 덮여있어 알아보기 힘들었고, 27개의 칼자국과 함께 심장이 훼손돼 있었다. 조셉 선교사는 “정부에 의해 아버지가 순교 당했던 순간이었지만, 나는 그 순간에도 남은 군복무 기간을 마쳤어야 했다”며 당시의 착잡했던 심경을 드러냈다. 

하이크 목사의 죽음은 전 세계 많은 언론사의 주목을 받았다. 조셉 선교사는 “런던의 한 신문사에서는 아버지의 죽음과 군복무를 하던 나에 대해 ‘정부에 의해 살해된 사람, 그러나 그 아들은 정부를 위해 섬기다’라는 제목까지 적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버지의 시체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순간 나는 다시는 웃을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하나님은 내 삶 속에서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고자 하심을 느꼈다”고 간증했다. 

이후 미국으로 옮겨 간 조셉 선교사는 “아버지의 순교를 씨앗삼아 많은 복음의 열매를 맺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한복음 12장 24절을 묵상하면서 호세피안 선교회를 세웠다. 하이크 목사의 사역을 이어가기 위한 그의 다짐이었다. 

조셉 선교사는 호세피안 선교회에서 사역하면서 하이크 목사의 순교를 토대로 다큐멘터리 ‘A Cry From Iran(이란에서 들려오는 외침)’을 제작했다. ‘이란에서 들려오는 외침’은 미국에 널리 배급됐고, 이란에서도 비밀리에 방송됐다. 

조셉 선교사는 “우리가 상처 받은 것을 타인에게 노출 시킬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이 그 상처를 통해 사역하시는 때가 있다”며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결점을 통해 어떻게 영광 받으셨는지를 나누는 이야기가 가장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를 토대로 아버지의 순교 이야기를 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는 “아버지의 순교 이야기는 위성 TV를 통해 많은 이란인들에게 전파됐고, 지난 20여 년간 이란의 기독교인 수는 2천여 명에서 약 20만 명으로 증가했다”며 “호세피안 선교회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더 많은 이란인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셉 선교사는 이날 기자회견 외에도 한국에서 머무르는 일주일 동안 탈북자 선교 훈련생을 위한 세미나, 일반 회중을 대상으로 한 특별 공개 강연 등의 일정을 마쳤다. 

김성해 기자  shkim@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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