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는 방어할 자유이자 국가의 생존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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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는 방어할 자유이자 국가의 생존문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08.0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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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사드 배치 반대 여론에 기독교계 설교로 맞서

권태진, 유만석 목사 등 “국가안보 최우선 순위” 강조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배치를 놓고 국론의 분열까지 일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 목회자들이 설교를 통해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주일 군포제일교회 권태진 목사는 ‘의의 도구된 사람들’이라는 설교를 통해 사드배치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권 목사는 “누군가 나의 머리를 내려치려고 할 때, 맞지 않으려고 방어하는 것이 사람이다. 방어할 자유도 없다면 이 자유는 정상적인가?”라고 물으며, “사드는 방어무기다. 북한이 핵으로 한국을 불바다로 만들려고 하는데 이에 대항하여 방어하려고 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궘 목사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고 잘 하는 일이며, 생존권의 문제는 반대 여론으로 좌우될 수도 없고 좌우되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방어전략’은 꼭 필요하다고 말한 권 목사는 이날 설교에 대해 “우리 민족의 인권과 생명을 무시하는 이들에게서 서운함과 분노를 느낀다”며 “방어를 못하게 하는 것 자체가 때리는 사람의 편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경상북도 성주군에 사드기지가 결정되면서 성주군민 안정성 등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야권과 진보 기독교계 등에서 반대를 천명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대안 없는 비판만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안보와 국론분열을 걱정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일 제4차 새누리당 전당대회 축사를 통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 배치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을 지켜낼 최소한의 방어조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안보문제마저 갈등을 빚는 것에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 대표이자 수원명성교회 담임 유만석 목사는 “국가안보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국가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피해가 있어도 국민이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사드는 결국 방어용이 아닌가. 국가의 안전을 위해 방어태세를 갖추는 것은 중요하다. 국가가 없이는 국민도, 교회도, 정치도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국의 반한감정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고, 사드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데 이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 국익에는 반드시 한 목소리를 낸다. 우리는 국론이 분열되니까 중국이 불을 지르는 것이 아니겠느냐. 국가 안보에는 갈등이 있어선 안 되고 반드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달 17일 사드 배치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발표되자마자 한반도 안정과 국제평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사드 배치에 앞서 북한 핵무기의 완전 폐기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사드 배치로 인한 국론분열을 우려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불안을 조장하여 국론을 분열시키고 서로 대립할 것이 아니라 사드 배치가 북핵이 완전히 폐기되고 자주 국방의 완정을 이루는 하나의 단계임을 수용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백석대 국가안전보장학 초빙교수 김창제 목사는 “현재 한미동맹의 군사력 수준은 북한은 군사능력에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나,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대응능력은 미흡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며 “효과적인 미사일 방어를 위해서는 적 미사일의 탄도 상에 다층 다단계 요격을 통해 요격확률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국가가 안보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의 능력으로 주어진 여건 속에서 무기체계를 선택하는 것은 그 나라 고유의 권한이고 외부의 간섭과 제재를 받을 이유가 없다”며 중국의 반대를 비판하면서 “사드는 북한의 핵 위협이 현실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가의 생존이 걸린 절체절명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우리가 국론분열과 갈등으로 시간을 소모하는 사이, 북한이 돌이킬 수 없는 핵무장 수준까지 이른다면 북핵문제, 통일문제는 더이상 어떤 대안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냉정한 국민의 자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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