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은 하나님의 존재를 믿음으로 바라본다
상태바
유대인은 하나님의 존재를 믿음으로 바라본다
  • 운영자
  • 승인 2016.08.09 2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9)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지 보여주세요

유대인들이 2세를 교육할 때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교과서는 두 가지 토라, 즉 성문토라와 구전토라이다. 유대인 교사들은 2세들에게 토라에 대하여 이렇게 가르친다.

‘토라는 하나님은 누구인지에 대하여 가장먼저 가르친 다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구구절절이 가르쳐 준다. 그래서 우리가 토라로부터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주제는 바로 하나님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2세들에게 가르쳐서 믿게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모든 사람들이 공히 묻는 질문이 있다. ‘하나님은 진실로 계시는가?’ 유대인이라고 이러한 질문을 하지 않겠는가? 그들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묻는다. 물론 성경과 랍비문헌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한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하나님은 존재하신다는 것을 전제하고 하나님은 말씀하시는데, 언제부터 어떻게 존재해 왔는지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유대인에게 또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은,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유대인들의 믿음에는 어떤 증명도 어떤 설명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주 만물을 바라보는 순간 창조주가 계시다는 것은 저절로 알게 될 뿐만 아니라, 그 모든 피조물이 자기자리에서 자기의 맡은 일을 열심히 감당하고 있는 것을 보는 순간, 아! 하나님은 진실로 살아계셔서 지금도 이 모든 피조물을 움직이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하루는 젊은이가 랍비에게 찾아와 물었다. ‘랍비여, 살아계신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나요?’ 그 때 랍비가 반문했다. ‘젊은이, 자네는 생명을 가지고 있는가?’ 그가 웃으며 대답하기를, ‘선생님, 생명이 있으니 제가 이렇게 살아 있지요. 선생님과 대화도 하면서요. 생명이 없다면 저는 흙덩이에 불가하지요’라 했다. 이 때 선생님이 젊은이를 툭 치면서 놀라게 하며, 갑자기 말을 건넸다. ‘그래, 그럼 자네의 생명이 어디에 있는지 나에게 보여 주게.’ 젊은이는 당황하며 말했다. ‘글쎄요. 나의 생명이 어디 있는지 생각한 적이 없네요.’ ‘지금 생각해 보게 젊은 이. 머리에 있는지, 가슴에 있는지, 배에 있는지, 다리에 있는지, 발에 있는지?’ ‘선생님 지금 잠시 생각해 보니 나의 생명은 온 몸에 없는 곳이 없네요.’ ‘젊은이 이제 살아계신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지 알겠는가?’ 젊은이가 부끄러워하며 대답하였다. ‘선생님,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것 하나하나 안에 하나님이 계시는군요! 하나님은 이 세상에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시군요! 그리고 그 하나님이 지금도 모든 것을 움직이고 계시는 군요! 제 안에 제 생명이 꽉 차 있으면서 저를 움직이게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주 만물의 생명의 근원이요 생명 그 자체이군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보여주시고, 그 하나님이 제 안에 생명으로 살아계신다는 것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 우리가 아는 모든 것, 모든 범위와 한계를 벗어난 모든 곳에 이르기까지 살아계신 하나님은 존재하고 계신다. 단지 우리가 무지해서 모를 뿐이다. 그러므로 살아계신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가장 무지한자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성경은 말한다(시14:1).

랍비문헌을 읽어보면, 황제 하드리안이 하난야의 아들 랍비 여호수아에게 찾아와 대화한 기록이 있다. 황제가 랍비에게 말하기를, ‘나는 당신이 믿는 하나님을 보고 싶소!’라 하였다. 랍비는 대답하였다. ‘그것은 곤란합니다.’ 그러나 황제는 고집을 부리며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랍비는 그러면 하지에 다시 만나자고 하며, 그 때 보여 드리겠다고 하였다. 황제는 잊지 않고 하지 날에 랍비를 다시 찾아왔다. ‘랍비여 오늘이 하지이니 당신이 믿는 하나님을 보여 주시오’라고 외치듯이 말했다.

오후 2시경 랍비는 황제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서 말했다. ‘황제여 저 태양을 한 번 쳐다보시지요. 얼마나 강렬하게 빛을 비추고 있는지 보세요.’ 황제가 말하기를 ‘태양을 직접 볼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소.’ 그 때 랍비가 호통 치듯 외쳤다. ‘태양은 하나님의 종에 불과한데 종도 볼 수 없는 존재가 어찌 주인을 뵐 수 있단 말이요.’
이처럼 유대인들에게는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해 계시는 분임을 믿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