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맞이 ‘기독교민족지도자 기억하기 캠페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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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맞이 ‘기독교민족지도자 기억하기 캠페인’ 전개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8.09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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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등신학연구원, 기독교 민족지도자 재조명
▲ 한반도에 울려퍼진 희망의 아리랑. 김재현 엮음. KIATS. 18000원.

1895년 명성황후 시해와 1904년 러일전쟁을 통해 한반도의 지배력을 확인한 일제는 거칠 것이 없었다. 을사늑약을 통해 조선통감부를 설치하고 외교권 박탈과 군대의 강제적인 해산은 조선정부를 실질적으로 종식시켰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안창호를 비롯한 기독교민족지도자들은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총과 칼을 들고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투쟁에 나섰다. 이 책은 “기독교인이 칼을 들고 암살의 전면에 나서야 하는 것은 옳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들에게 그것은 이미 큰 의미가 없었을지 모른다. 나라를 잃고 모두가 일제의 폭력적 군홧발 밑에서 죽어버린 상황에서 그들이 생각한 진정한 신앙이 무엇이었겠느냐”고 반문한다.

2016년은 일제의 억압 아래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한 지 71년이 되는 해다. 해방과 함께 민족이 남북으로 갈려 분단된 것도 71년이 됐다. 해방의 기쁨과 분열의 아픔 속에서 우리가 기억해야할 이들이 있다. 지난 100년이라는 시간동안 이 땅에 민족과 사회를 위해 헌신한 기독교 지도자들이다.

한국고등신학연구원(KIATS)은 한반도에 살다간 수많은 기독교민족지도자 가운데 50명을 선정해 그들의 삶과 신앙을 정리한 책 ‘한반도에 울려 퍼진 희망의 아리랑’을 출간했다.

‘한반도에 울려퍼진 희망의 아리랑’은 총 4부로 나눠 안창호와 서재필, 이상재, 헐버트, 이승만, 이재명, 유관순, 김구, 남궁억, 여운형, 김규식 등 50인을 다뤘다.

특별히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이해 잊힌 기독교민족지도자 50인을 기억할 뿐 아니라, 그들의 삶을 통해 한반도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기 위한 각 교회 및 기독교 단체들과 함께 ‘기독교민족지도자 50인 기억하기 캠페인’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엮은이 김재현은 서울대 및 동 대학원, 총신신학대학원과 하버드, 프린스턴신학대학(철학박사)에서 중세수도원과 영성에 대해 연구해왔다. 호남신학대학교와 두레장학재단, 한중장학재단, 분당중앙교회 인재양성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차세대 기독교 인물 양성에 나서고 있다.

한국고등신학연구원은 “8월을 맞이해 기독교민족지도자 50인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 땅의 수많은 기독교민족지도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한국을 사랑하는 그들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며,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기독교인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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