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에 순종할 준비 됐습니까?”…선교한국 2016 성료

‘아시아 최대 선교축제’…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세종대서 열려 손동준 기자l승인2016.08.09 07:57:17l수정2016.08.09 08:07l13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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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한국 2016대회 주 강사로 참여한 커크 프랭클린 국제위클리프 총재(왼쪽)는 청년들을 향한 강력한 도전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교축제, 선교한국 2016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그런즉 우리도’를 주제로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선교한국 2016대회에는 국내외를 아울러 2천여명의 참가자가 모인 가운데,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죠이선교회가 주관한 올해 대회 강사로는 WGA 커크 플랭클린 총재와 남서울 교회 화종부 목사, 워싱턴 열린문장로교회 김용훈 목사, 어바나 디렉터 탐 린 등이 나섰다. 이밖에도 영역별 주제강의를 위해 115명의 선교사가 대회를 찾았다.

대회기간 전해진 선교현장의 다양한 소식들은 참가자들의 도전의식을 고취시키기 충분했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체험과 기도, 도전 등 5가지 영역의 선교기획 전시관이 마련됐으며, 44개 선교단체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사역박람회도 열렸다. 또한 강화된 멘토시스템은 참가자들과 선배 선교사들과의 밀도 있는 만남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다.

▲ 대회기간 특별 프로그램으로 체험과 기도, 도전 등 5가지 영역의 선교기획 전시관이 마련됐으며, 44개 선교단체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사역박람회도 열렸다.

특히 16년 만에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대회가 개최돼 수도권 참가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전일 참가가 어려운 직장인 참가자들을 위한 데이 패스(하루 참가)와 이브닝 패스(저녁집회만 참가) 도입도 눈에 띄는 변화로 꼽힌다.

 

‘그런즉 우리도’

대회기간 청년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메시지가 연일 이어진 가운데 선교한국 2016 대회 조직위원장 김수억 목사(죠이선교회)가 첫째 날 개회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지난 2년간 이번 대회에 어떤 이들이 참석할지, 그리고 참석한 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대회를 준비했다”며 “이제 선교한국 2016 대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를 향해 어떤 말씀을 주실지 기대하게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목사는 또 “예수께서 자기 피로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신 것처럼 우리도 예수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로 올해 대회 주제를 ‘그런즉 우리도’로 정했다”면서 “예수뿐 아니라 지금까지 수많은 예수의 제자들이 자신의 안정된 영역에서 나와 고난과 수치를 짊어지는 선택을 했기에 지금 우리가 복음의 큰 은혜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성령 하나님께서 대회 기간 내내 여러분의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여러분이 이 초청을 들을 수만 있다면 변화는 시작될 것”이라며 “선교한국 2016 대회를 영원히 잊지 못할 역사적인 현장으로 만들어 나갈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샬롬을 전하는 교회 되길”

대회 주 강사로 참여한 커크 프랭클린 국제위클리프 총재는 첫째 날 저녁집회부터 청년들을 향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예수님의 사역에 동참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능력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우리 각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예비하신 위대한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심각하게 묻고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두려움에 떨고 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평안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셨듯이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망가지고 심란한 세상을 향해 ‘샬롬’의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아나 과부, 질병이나 전쟁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메시지 또한 샬롬”이라면서 “샬롬은 구원이 총체적으로 이뤄진 진정한 평화를 뜻한다. 만일 교회가 그리스도의 샬롬을 전하는 사명을 잘 감당했다면 이 세상이 당하고 있는 고통 역시 지금과 달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랭클린 총재는 이어 “예수께서 우리를 보내실 때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신다”며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한시적인 삶을 책임 있게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2천 년 전 두려워 떨고 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 편안하고 안락한 틀을 깨고 세상으로 나가기를 원하셨던 예수님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한 명령을 하고 계신다”며 “제자들이 두려웠지만 순종하고 나갔을 때 경험한 놀라운 기쁨이 여러분에게도 임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역사적으로 보면 하나님은 기성세대 보다는 젊은 세대를 일으켜 잠자는 세대에게 가게 하셨다”며 “‘그런즉 우리도’라는 주제처럼 선교한국 2016대회를 통해 주님의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할지 고민하고 반추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선교한국 2016대회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진행됐다. ‘그런즉 우리도’를 주제로한 이번 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2천여명이 참석했다.

예견된 감소… “선교한국은 변화중”

아시아 최대의 선교동원 축제임을 자랑하는 선교한국 대회는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 참가자 수는 출범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지난 2014년 대회(2250명)보다 적은 2천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주최측이 사전에 발표한 목표 참가자 수 4천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이같은 참가자 수의 감소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는 평가다.

선교한국은 지난해 발표한 ‘선교한국 미래를 위한 보고서’에서 이같은 참가자 수의 지속적 감소를 언급하면서 원인을 분석한 바 있다. 선교한국대회가 처음 출범하던 당시는 선교한국과 같은 대규모 선교대회가 한국교회 안에 전무하던 실정이었던 데 반해 지금은 지역교회들의 선교적 역량이 증대되면서 선교한국 대회에 참여할 필요성이 희석됐다는 것. 여기에 한국교회의 침체와 대형집회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참가자 감소의 큰 이유로 작용했다.

선교한국은 대회 이전부터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이제는 선교동원의 양적인 측면보다는 참가자들의 질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제자화에 보다 초점을 맞춰나간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대회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선교한국 상임위원장 이대행 선교사는 “선교한국은 대회 자체보다 대회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선교사는 대회기간 다양한 메시지로 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사명을 일깨우고 세계 선교상황과 과제를 인식하게 한다면, 대회 이후 참가자들로 하여금 구체적이고 다양한 선교에 동참하도록 하고 지속적인 선교 세미나와 기도합주회, 멘토링 등을 통해 선교적 삶을 유지 발전시키도록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선교사는 “선교한국 대회는 지난 30여 년간 한국교회의 선교 사역이 성장하는 과정의 중심에 있었다”며 “선교한국 대회를 통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발견하게 되고, 부르심에 순종하는 믿음으로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대회의 의의를 밝혔다.

선교한국은 질적인 측면의 강화와 더불어 앞으로도 일정 수준의 규모를 유지하면서 아시아 최대의 선교동원 축제로서 그 면모를 지켜나갈 방침이다. 차기 대회 역시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참가를 독려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선교한국은 대회 후속프로그램으로 오는 16일 서울‧경인지역을 시작으로 부산(8월 23일)과, 전주(8월 30일), 광주(9월 6일), 대구(9월 20일) 등 5개 지역에서 ‘선교한국 2016대회 Re-Union 기도합주회’를 개최한다.

1988년 시작된 선교한국 운동은 한국의 기독 청년대학생들을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으로 헌신케 하여, 모든 민족과 족속과 나라 가운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므로 하나님 나라가 온 땅에 성취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연합선교운동이다.

손동준 기자  djson@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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