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자녀에게 신앙의 위치 찾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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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자녀에게 신앙의 위치 찾아주길
  • 손종국 목사
  • 승인 2016.07.28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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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가장 싫은 것이라면 시험 보는 일이고 가장 좋은 일이라면 방학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여름 방학을 맞는 우리 자녀들은 어떠할까? 아마 초등학생과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생이 보여주는 반응은 다를 것이다. 왜냐하면 그네들의 삶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은 “야호, 방학이다!”라고 외칠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생은 대입을 생각하면 “이제 죽었구나!”하는 고3부터 “이제 본격적인 입시 준비구나!”하는 고1에 이르기 까지 침울할 것이다. 

방학이란 “학교에서 학기나 학년이 끝난 뒤 또는 더위나 추위를 피하기 위하여 여름이나 겨울에 수업을 일정 기간 동안 쉬는 일”이다. 결국은 학교생활은 쉬지만 가정에서의 학생 신분은 못 벗어난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쉼과 학습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부모가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방학이 되면 이러한 일들을 하면 좋을 것이다.
첫째, 그 동안 무리한 몸을 추스르고 균형있는 시간관리를 하도록 하면 좋겠다.

둘째, 학과에서 남에게 뒤처지거나 관심이 가는 과목에 시간을 들여서 노력을 하면 좋겠다.

셋째, 2학기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 아마 마지막 한 주 정도를 할애하면 될 것이다. 

넷째, 이러한 계획을 실행하는 가운데 가족과 함께 별도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요사이 가정은 부모와 자녀 모두가 바쁘다. 그러기에 가족 구성원으로서 서로에게 해주어야 하는 사랑과 섬김, 그리고 나눔의 시간이 너무 부족하므로 짧게는 2~3일, 길면 일주일 정도 집을 떠나 다양한 체험여행(자전거여행, 도보여행, 취미활동, 문화마을 탐방)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고 서로의 사랑을 눈으로 마음으로,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쩌면 위의 세 가지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더라도 이것만은 꼭 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자녀만 멀리 오랫동안 보내는 일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앙의 회복이다. 자녀와 좋은 관계를 갖는 기술과 시간도 중요하지만(네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 신앙의 위치를 찾는 일(주의 교양과 훈계로 가르치는 일, 엡 6:4)이 필요하다. 

요사이는 신앙의 대물림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교회에서 청소년들과 유소년들이 줄어들고 있다. 한 교단의 통계를 보면 교회의 절반에서 교회학교가 없고, 기독교인구가 유소년과 청소년들에게서는 3.7%에서 5%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의미에서 방학은 성경학교와 수련회라는 귀중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무조건 교회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이 필요하다. 말씀을 심도있게 들을 수 있고 찬양과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수련회를 통해서 예수님을 구주로 만나기 때문이다. 

부모와 교사는 방학 동안 살아있는 신앙 체험을 위해 자녀와 학생들과 함께 기독교유적지를 순례하고 봉사의 현장에서 함께 땀을 흘리며, 새롭게 성경을 읽고 큐티를 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하기 전에 내 가족, 내 자녀의 방학생활을 챙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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