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싱크탱크’를 만들겠습니다”

20대 국회, 기독의원으로 살다…새누리당 기독인회 회장 이 혜 훈 의원 이인창 기자l승인2016.07.28l수정2016.07.28 13:24l13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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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혜훈 의원은 국회활동이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고백했다.

20대 국회에 입성하며 3선 의원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 경제학 박사 출신인 이의원은 최근 소신 있는 행보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독교 신앙의 가치를 정치 속에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이 의원은 근래에는 이슬람의 국내 유입에 대해 강한 반대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할랄산업 육성정책에도 부정적 견해를 서슴없이 피력한다. 

‘경제통’으로 불리는 만큼, 경제 활성화, 특히 청년세대와 여성세대의 취업을 위한 복안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대기업과 정부 당국까지도 청년고용 의무제도가 필요하며,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인재뱅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혜훈 의원은 한국교회와 가장 왕성하게 소통하고 있는 국회의원 중 한명인 만큼 한국교회를 향해 애정 어린 쓴소리도 했다. 본인에게도 뼈아픈 이야기이지만, 그러한 조언이 교회를 회복시키는 길이라는 생각이다. 최근 당내 기독인회 회장을 맡게 된 이 의원은 의회 복음화를 위해서도 더욱 힘쓸 예정이다. 대담은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 이혜훈 의원실에서 가졌다.

- 이제 3선 국회의원이 되셨습니다. 20대 국회에 어떤 각오로 임하고 계십니까. 처음 국회에 입성하셨을 때 초심도 궁금합니다. 
초선의원이 됐을 때는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열정이 가득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세상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인생 공부가 상당히 부족한 때, 제 나이 서른아홉 살에 국회의원이 됐거든요. 그 전에는 주로 학교와 연구소에서 일했으니까 넓은 세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열정이 앞서 있었습니다. 


국회에서 8년(17~18대)을 보냈고, (19대 낙선 후) 지난 4년을 실업자로 보내면서 더 넓은 세상을 깊이 보게 되었어요. 이제 인생이 뭔지, 세상이 뭔지 더 알게 됐죠. 어떻게 보면 초선 때보다 지금 시작하는 시점이 훨씬 더 정치를 제대로 할 것 같아요. 

대선 당시 제가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잖아요. 박 후보를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다 보니 사람 빚을 지게 되더라구요. 지난 4년은 빚을 진 사람들로부터 여러 가지 요구를 빗발치게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내려갈 때 보았는데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꽃’이라는 게 예전에는 시로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의 이야기가 되는 절절한 인생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 동성애 반대, 차별금지법 저지 등 교계 현안과 관련해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19대부터 동성애 반대, 차별금지법 저지 등 많은 활동을 했어요. 17~18대 때는 스케줄에 밀려서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지난 4년을 쉬고 있어서 와 달라고 요청하는 곳을 많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참여하면서 (관련 현안에 대한 활동이) 가시화됐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데 우리가 든든히 사용되는 것은 가정주부든 국회의원이든 똑같지요.


- 할랄에 대한 우리나라의 경제 정책적 접근이 위태롭습니다. 할랄 엑스포도 8월에 열립니다. 이슬람 유입에 대한 경고를 자주하시는 의원님은 할랄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슬람인들은 할랄을 지하드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들 스스로 지하드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지하드는 온 세계가 알라의 것이 되게 하는 거룩한 전쟁이라는 뜻입니다. 대한민국을 알라의 것이 되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할랄 전용단지, 할랄타운을 밀어붙이고 할랄을 전략으로 쓰고 있다고 본인들이 고백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할까요?

우리가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슬람 스스로 선포하고 있기 때문에 맞니 틀리니 할 필요가 없습니다. 

- 할랄문제에 대해 기독교계 대응방법과 효율성을 위해 조언하신다면?
반대집회를 그만두지 말자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할랄을 막기 위한 활동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집회를 여는 방법은 교인들에게 할랄과 이슬람 율법을 알리고,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의 의도를 알리는 집회와 강연회는 계속하는 멀티 트랙으로 가야 합니다. 

기독교인 아닌 사람에게도 기독교인의 언어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의 언어로 알리는 다각도의 활동을 해야 합니다.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의회 안에서 제가 하겠습니다. 

- 낙선의 경험도 이야기하셨는데, 정치를 하면서도 닥쳐온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신앙이 도움이 되셨습니까.
당연하죠. 신앙 말고 뭐가 도움이 되겠습니까. 기도 외에는 나갈 수가 없습니다. 어려움을 겪을 때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그 순간에는 모를 때가 많죠. 국회에 있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국회를 떠나서 있는 것이 하나님의 새로운 사역인지 분간하기가 어렵죠.

‘하나님, 제가 무엇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까’라고 물으며 계속 기도합니다.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영적으로 성장하고,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혜가 자라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고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 기독교계에서는 기독 정치인들에 대한 기대 못지않게 실망도 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기독 정당이 출현하기도 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독 국회의원들이 문제가 많다는 것을 현장에서 보아왔으니 누구보다 잘 알죠. 기독의원들도 문제고, 교회도 반성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서 교회에서 성경 찬송을 끼고 가는 사람들은 선거 때 표를 얻으려는 것입니다.

교회가 내칠 필요는 없어요. 말씀을 가르치고 양육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승화를 시켜가야 하는데, 교회가 그런 노력이 좀 부족합니다. 


정치인이 믿음의 성장을 위해 노력을 안 하는데 교회는 직분을 마구 줍니다. 기독 정치인에게 당연히 요구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소명은 자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교회보다 기독의원들은 더 문제가 많고 이러면서 기독 정당까지 나오곤 했습니다. 거대정당의 당 대표든 원내대표든 힘 있는 자리에 하나님의 사람이 가는 게 제일 효과가 있습니다. 소수정당에, 교섭단체도 안 되는 정당에 사람이 있어봐야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교회가 분별력을 가지고 누가 하나님의 사람인지 선택과 집중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 의원님은 ‘경제통’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최근 청년세대를 비롯해 여러 계층이 경제적 상실감을 겪고 있는데요. 경제회복을 위해 의원님은 어떤 역량을 발휘하실 생각이십니까?  
청년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워요. 우리가 청년일 때는 적당히 하면 취업은 기본으로 됐습니다. 열심히 하면 좋은데 갔고요. 그러나 요즘은 죽어라고 스펙을 쌓아도 취업이 안 되잖아요. 우리 젊은 세대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공부문과 대기업이 의무고용을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할당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고, 그렇다고 해서 아무 불이익이 없어요. 아무 불이익이 없는 제도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공공부문과 대기업은 청년고용을 의무로 지키지 않으면 부담금을 내야 합니다. 정부도 마찬가지로 부담금을 내야 합니다. 민간에게 내라고 하면서 정부는 왜 안 내나요? 


대신 중소기업과 같은 어려운 데는 청년의무 할당을 지키면, 부담금을 가지고 정부가 이 기업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겁니다. 의무고용량을 채우는 중소기업에게 지원금을 줘서 청년고용을 억지로라도 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경력단절 여성문제의 경우, 변호사나 의사처럼 다시 돌아와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대부분은 노동시장을 떠나거나 재진입이 안 되는 겁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처음 채용할 때도 여성을 안 뽑으려고 해요. 

여성이 출산휴가를 떠나게 되면, 그 일을 하다가 쉬고 있는 여성들의 인재풀을 만들어 빈 자리로 보내는 겁니다. 고용주는 새로운 사람을 뽑아 교육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인재풀을 만들어서 관리하고 보내주고 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여성들이 다시 인적 네트워크가 생기고 다른 부서로 연결이 되거든요. 그런 인재뱅크를 만들고 싶어요. 

- 한국교회가 위기라고들 합니다. 교회 안팎의 소통이 많은 의원님께서는 교회를 향해 요청하고 싶은 내용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이 왜 교회들은 서로 싸우는지 이유를 물으면 할 말이 없어요. 성령의 역사는 하나 되게 하는 건데, 왜 이렇게 분열이 돼서 서로 하나 되지 못하는지 부끄럽습니다. 기독교라도 하나 됐으면 좋겠다는 게 바람이 있구요.

또 하나는 한국교회 미래가 어둡습니다.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많잖아요. 캠퍼스 선교하면서 말도 못 꺼내잖아요. 진중세례가 한때 20만건이다가 이제는 15만건 정도로 많이 줄었다고 해요. 더구나 진중세례를 받은 후 열매를 거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교회가 군선교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특히 대형교회가 이 부분에 할 일이 많다고 봅니다. 세계선교 중요하지만, 일주일짜리 말도 안 통하는 단기선교를 다녀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우리나라에서 우리말로 인생의 광야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미래 세대에게 복음을 심는 것이 훨씬 더 열매를 맺고 중요한 일 아닌가요? 대학도 하나씩 맡으면 안 되나요? 교회가 한국의 미래세대를 위한 관심을 쏟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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