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은퇴, 교회 젊어지고 축복받는 계기될 것”

65세 조기은퇴 앞둔 성안교회 계강일 목사 이석훈 기자l승인2016.07.28 10:14:59l수정2016.07.28 10:16l13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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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가정교회로 전환·초신자 외에는 등록 안 받는 등 변화

후임자는 만 40-50세…2년여 공동목회 후 2018년 말 취임 예정

 

“나이가 들면 목회를 잘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가 담임목사 나이와 함께 비례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 계강일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성남노회 산하 성안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26년 동안 교회를 지켜온 계강일 목사(사진)가 만 65세가 되는 2018년(12월말까지)을 은퇴연한으로 정하고 일찌감치 후임자에게 인수인계 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

계 목사의 이와 같은 결정은 하루아침에 내려진 것은 아니다. 이미 20여 년 전에 조기은퇴를 선언한 바 있으며, 지난해 말 장로님들과의 1박 2일 수련회에서 공식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인 후임자 찾기에 나선 것이다.

계강일 목사는 그동안의 가장 큰 변화를 ‘가정교회’로의 전환으로 꼽고 있다. 가정교회는 평신도가 지도자가 디어 가정집에서 6-12명이 매주 한 번씩 모여 예배와 교육, 교제, 전도와 선교 등 교회의 본질적인 기능을 다 하는 공동체이다.

휴스턴서울교회 최영기 목사에게 영향을 받은 이 가정교회 제도는 △영혼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을 교회 존재 목적(마28:19-20) △가르쳐서가 아니라 보여서 제자를 만드는 훈련방식(막3:13-15) △성경적 사역 분담(엡4:11-12) △성경적 리더십(막10:42-45)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특히 사역분담에 있어서, 목회자는 기도하고 말씀전하고 리더십을 발휘하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하며, 성도들은 목양을 하고 교회를 세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계 목사의 부임 이후 안정된 성장을 이룩했지만, 성안교회를 교회 건축 보다는 실질적인 선교에 앞장섰다. 90여 개의 각 목장별로 선교지를 정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 많은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성도들이 목자로 목장을 관리하며, 장로들은 초원지기로 목자들과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각 목장의 기도제목과 간증들을 나누고 있다.

증경총회장 계정남 목사의 아들로 교회를 맡아 온 계강일 목사의 자녀 1남 1녀 중 아들은 수원명성교회 부교역자로 있으면서 목사안수를 받았고 지금은 인천의 교회에서 부목사 사역을 하고 있지만, 이미 신학을 시작할 때부터 “아버지는 너를 성안교회 후임자는 물론 부교역자로도 안 쓸 것이니까 그렇게 알아라”고 선언함으로써 후보에서 뺀 상태이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을 권유했다.

이같은 담임목사의 조기은퇴 발표에 앞서 시무장로들 역시 5년에 한 번 신임투표를 받고 있으며, 담임목사의 65세 은퇴에 맞춰 시무장로들 역시 만 65세로 은퇴를 하게 된다.

또한 성안교회에 적합한 후임자를 찾기 위해 시무장로 4명, 안수집사와 권사 각 3명, 남녀청년 2명 등 총 12명으로 청빙위원회(위원장:안문기 장로)를 구성해 9월 3일까지 서류를 받아 10월 정도 최종 결정 후 2년여 공동목회 기한을 거쳐 2018년 12월 계강일 목사의 은퇴와 함께 취임 및 위임한다는 방침이다.

후임자의 경우 만 40세에서 만 50세를 나이제한으로 둔 가운데 목사 안수 후 목회경력 7년 이상된 현직 부목사로서 현직 담임목사를 지원이 불가하도록 했다.

특히 성안교회가 15년 전부터 가정교회(목장제도)를 실시함으로써 가정교회를 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사람이면 도움이 되고, 부목사의 경우도 당회원 3인 이상으로 구성된 교회 목회경력이 있는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한편 성안교회는 후임자 청빙을 위해 금년 3월부터 릴레이기도회를 실시하고 있다.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온 성도들이 1주일에 한번 1시간씩 참여하도록 도표를 만들어 실시하고 있다.

“담임목사와 지도자들이 욕심을 버린다면 후임자 청빙과정에서 어떠한 불협화음도 없을 것입니다. 저희 교회 역시 오랫동안 기도로 준비하는 만큼 교회와 맞는 적합한 목회자가 올 것이라 여깁니다. 성안교회가 더욱 젊어지고 축복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성안교회에서 만난 계강일 목사는 은퇴 후의 사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줄 믿는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석훈 기자  shlee@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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