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크리스천입니다” 기독 연예인들의 당당한 신앙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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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크리스천입니다” 기독 연예인들의 당당한 신앙고백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6.07.15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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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이, 자이언티, 강균성, 공민지 등 … “공인으로 더욱 마음 잘 지켜야”

#복음을 전하는 크리스천 연예인들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고 안 뵈는 것의 증거니까 니 머리 아닌 영혼이가는 대로 가” -비와이 ‘Day Day’ 중 일부.

최근 대중매체를 통해 크리스천 연예인들의 신앙고백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최근 엠넷 ‘쇼미더머니5’에 출연, 결승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실력파 래퍼 비와이(BewhY·본명:이병윤)는 랩으로 자신의 신앙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있다.

▲ 지난 8일 쇼미더머니5 방송에서 비와이가 'Day Day'를 부르고 있는 모습.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실시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그의 노래 ‘Day Day(Feat. 박재범)’에서도 성경 말씀이 등장한다. 그는 탁월한 랩 실력으로 대중을 압도할 뿐 아니라 말씀과 신앙적인 표현이 녹아있는 가사로 신선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흔히 랩 가사는 내용이 거칠고 욕설이 난무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스웨그(SWAG·자아도취)’라는 힙합용어로 표현된다. 이러한 문화를 통해 래퍼들은 가사를 통해 자기자랑(허세)을 늘어놓거나, 상대를 비방하는 디스 랩을 벌이기도 한다.

하지만 비와이에게는 지저스(JESUS)와 스웨그의 합성어인 ‘지저스웨거’라는 별명이 따라붙는다. 그의 가사에는 ‘주님’, ‘축복’, ‘아멘’, ‘전지전능’ 등의 기독교적 표현이 등장하며, 자신을 자랑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높여드리겠다는 의미가 내포된 경우가 많다.

비기독교인들 사이에서도 그의 랩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의 페이스북 팬페이지에서는 “비와이 때문에 교회에 가고 싶어졌다”, “가사가 너무 은혜롭다”라는 반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신의 신앙 정체성을 드러내는 크리스천 연예인들도 늘어가고 있다. 그동안 대중매체를 통해 기독교인임을 알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또한 표현 방법도 예전에 비해 직접적이고 과감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민호기 목사(찬미워십 대표)는 “CCM 사역자가 교회 안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임무라면, 세상 사람들과의 소통 가능성을 모색하고 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은 크리스천 연예인들의 큰 축복”이라며, “특히 비와이는 돈, 성공, 자랑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웩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비기독교인들의 시각에서 세련되게 복음을 전한다면 세상 속에 더욱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표하는 음원마다 음악차트 상위권을 섭렵하는 자이언티(본명 김해솔·27) 역시 기독교인이다. 그는 모태신앙인으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으며, 어머니가 목회자이며 어렸을 때 자신의 꿈 역시 목회자였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예명인 자이언티(Zion.T)도 예루살렘 언덕인 ‘시온(Zion)’에서 유래됐다. 티(T)는 십자가를 의미한다고.

자이언티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학교 시절 교회에서 악기를 다루며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됐다”며 래퍼로 음악을 시작하기까지 신앙생활이 큰 영향을 끼쳤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노래도 따뜻하고 희망적인 가사가 대부분이다.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가수 강균성은 예능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기독교적 가치관과 신앙고백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왔다. 특히 그는 ‘혼전순결’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드러내며, “혼전순결을 지키기 위해 이성교제에서도 지나친 스킨십을 자제하고 있다”며 개방적 성문화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또한 그는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자신의 끼를 발산하고 있으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투애니원(2NE1)을 탈퇴한 공민지는 최근 백석대 학보 인터뷰에서 청소년 문화사역을 향한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공민지는 “지금 이 시대가 악해지고 사탄의 문화는 세지고 있는데, 크리스천 문화도 세져야 한다 생각한다. 아이들을 사탄의 문화에 뺏기고 싶지 않다”며, “아이들에게 크리스천 문화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목사님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민호기 목사는 “잘 알려진 유명 크리스천 연예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용기있게 고백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며 “공인의 위치에서 선포한 신앙고백은 자신을 보호하는 좋은 테두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인의 위치에 있는 만큼 양면성도 존재한다. 민 목사는 “그동안 크리스천 연예인들이 스캔들, 범법, 혼전임신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라며, “자신의 인기와 상관없이 자신이 속한 교회에서 꾸준한 신앙교육과 훈련을 통해 끝까지 마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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