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전도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상태바
새 전도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6.07.13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의 통계로 보는 세상 ⑩ 기독교 의향률 하락

종교사회학에서 종교의 역동성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가 종교 스위칭이다. 즉 종교간에 얼마나 전환율이 높은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종합적인 국내 조사 자료가 있어 소개한다. 한목협(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2012년에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종교 스위칭 관련 내용을 조사하였다.

먼저, 종교인들에게 과거에 다른 종교를 믿은 적이 있는지 질문했는데, ‘그렇다’라는 응답이 전반적으로 10% 내외로 낮았다. 개신교인 14%, 불교인 5%, 천주교인 5%, 비종교인 13%로 나타나 개신교인과 비종교인이 불교인과 천주교인보다 다른 종교에서 스위칭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에는 과거 종교를 가졌던 사람에게 이전 종교가 어떤 종교였는지 물어보았는데 개신교인의 경우 불교 70%, 천주교 30%로 불교에서 스위칭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종교인인 경우 이전 종교에 대해 개신교 50%, 불교 26%, 천주교 24%로 나타나 개신교를 믿다가 종교를 포기한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인에서 비종교인으로 전환한 비율은 1998년 35%, 2004년 34%, 2012년 13%로 전체적으로 종교간 이동, 종교/비종교 간 이동 비율이 낮아지고 있어 한국사회에서 종교의 역동성이 점점 약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는 비종교인들을 대상으로 향후 종교를 가질 의향을 질문하였다. 그 결과 1998년 33%, 2004년 23%, 2012년 9%로 각각 나타나 급격하게 하락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 종교인과 비종교인 통틀어 앞으로 개신교로 개종 또는 신앙을 가질 의향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1998년 4.6%, 2004년 4.5%, 2012년 2.4%로 이 역시 기독교 신앙 의향률이 점점 하락하는 숫치를 보이고 있어 걱정되는 대목이다.

이를 종합해 보면, 종교로서 기독교 선택 의향율이 2%대의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개교회의 전통적인 전도방식으로 성과를 보이기는 어려운 시대가 된 것 같다. 지난번 글에서 한국교회 이미지가 관건이라 했는데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한 하나님 백성 공동체로서의 교회론을 다시 한번 되새겨 새로운 전도의 패러다임이 개발되어야 할 때인 것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