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이 가정이나 회당, 공동체에서 2세를 교육하는데 사용하는 교과서는 두 가지가 있다. 제1교과서는 성경이고 제2교과서는 탈무드이다.

제1교과서인 성경은 히브리어 성경의 순서를 따라 오경, 선지서 그리고 성문서로 구분하는데, 오경은 삶의 원리이며, 선지서는 원리인 오경을 가르치고, 성문서는 선지자들이 가르친 원리를 적용하는 삶을 가르친다. 즉 제1교과서인 성경은 ‘원리’와 ‘교육’과 ‘적용’으로 이루어지므로 가정이든 회당이든 어떤 공동체이든지 든든하게 세워야 한다고 유대인 교사와 부모는 힘주어 말한다.

그러면 이제 제2교과서인 탈무드는 어떻게 구성되는지 살펴보자. 유대인들은 토라를 기록된 토라와 구전으로 전하여 오는 토라로 나눈다. 그리고 구전으로 전하여 오는 토라를 기록하여 문서화 하였는데 이를 ‘미쉬나’라 부르고, 이 미쉬나를 본문으로 랍비들이 모여 토론한 것을 ‘게마라’라고 불렀다. 후대에 ‘미쉬나’와 ‘게마라’를 합본하여 편집한 것을 탈무드라 불렀는데, 바로 이 탈무드가 유대교 교육의 제2교과서 이다. 이 탈무드의 본문인 ‘미쉬나’의 어원적인 의미는 ‘두 번째’ 또는 ‘반복’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는 두 번째 토라 또는 토라를 반복한다는 의미로부터 온 이름이다.

이제 탈무드의 본문인 미쉬나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공부할 시간이 되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먼저 우리가 읽는 구약성경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오경, 역사서, 시가서 그리고 선지서로 나누어지며, 총 39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처럼 탈무드의 본문인 ‘미쉬나’ 또한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구성을 보면, 미쉬나는 6부분으로 나누어지며 6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부분의 이름은 ‘즈라임’이다. ‘즈라임’은 ‘씨앗들’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이는 모든 것의 ‘씨’를 일컫는 말이다. 사람의 후손도 ‘……의 씨’라고 부를 때 이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즈라임’은 바로 모든 것의 기원이요, 근본이 되는 원리를 가르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축복’이라는 의미를 가진 책 ‘버라호트’를 시작으로 하여 11권의 책으로 구성된다. 유대인들은 가르치기를, ‘하나님은 사람에게 복을 주는 것으로부터 모든 것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성경을 읽어보면 성경 또한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시고 가장먼저 하나님이 지으신 사람에게 축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미쉬나의 두 번째 부분은 ‘모에드’라 부르는데, 이는 ‘시간’, ‘증거’를 의미하는 말로 ‘절기’를 가르치는 부분이다. 모에드는 ‘샤바트’로 시작하여 12권의 책으로 구성된다. ‘샤바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절기인 ‘안식일’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에 쉬셨다고 하셨는데 바로 쉬셨다는 단어가 ‘샤바트’이다.

그리고 세 번째 부분은 ‘나쉼’이라고 부르는데, 이 의미는 ‘부인들’이다. 이처럼 탈무드의 본문인 ‘미쉬나’에는 ‘부인들’이라는 부분이 따로 있다. 그러나 성경을 읽어보면 어떤 때는 부인들이 화를 낼만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왜냐하면 부인은 숫자에 들지도 않고 소유물처럼 보여 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무드 교사들은 부인들을 아주 중요한 인물로 묘사한다. 남편의 ‘가정’은 ‘집’, ‘건물’이 아니라 ‘부인’라고 할 정도로 가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존재가 바로 ‘부인’이며 ‘어머니’라고 가르친다. 미쉬나의 세 번째 부분 나쉼은 ‘예바모트’라는 책으로 시작하여 7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쉬나가 63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가운데 여인들에 관한 책이 7권이나 된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다. 탈무드의 가르침을 보면,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무엇보다 가정에 복을 주셔서 창조하셨다’고 한다. 하나님은 세상에서 모든 일을 이루실 때 가정을 통하여 이루시는 것을 알 수 있다. 교회 또한 작은 가정들이 모여진 큰 가정이다. 하나님은 큰 가정인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크신 일을 이루어 나가신다. 그러기에 미쉬나는 ‘부인들’이라는 부분을 통하여 가정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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