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를 핍박하는 자들과 싸우라…알라가 구원해 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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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를 핍박하는 자들과 싸우라…알라가 구원해 주리니”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6.07.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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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테러의 공포에 몰아넣은 ‘이슬람’, 그들은 누구인가
▲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가인 카라다. IS의 테러로 인해 처참히 파괴된 건물의 모습이다.

“금지된 달이 지나면 너희가 발견하는 불신자들마다 살해하고 그들을 포로로 잡거나 그들을 포위할 것이며…내가 불신자들의 마음을 두렵게 하리니 그들의 목을 때리고 또한 그들 각 손가락을 때리라 말씀이 있었으니”(코란9:5, 8:12)

라마단 종료를 며칠 앞둔 지구촌 곳곳에서는 이슬람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일어났다. 코란에는 전쟁을 통해 믿지 않는 자들과 대적하여 이슬람을 전파하는 방법 등이 담겨있어(코란 8:37~39) 테러의 명분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가인 카라다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약 12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당했다. 또한 지난 1일 오후 9시20분쯤(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홀리 아티즌 베이커리’에서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무장 인질극으로 인해 22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명의 인질범들은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치며 식당으로 침입했고, 코란을 외우지 못하면 고문한 뒤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체 이들이 믿는 종교인 이슬람은 어떤 종교이며, 무엇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는 것일까? 최근 이슬람권 선교 전문가인 유해석 선교사가 펴낸 ‘기독교와 이슬람 무엇이 다른가’를 통해 이슬람의 실체를 들여다보았다.


이슬람 국가의 신, ‘알라’
무슬림들은 이슬람의 신 알라가 전지전능하며 최후의 심판 날을 주재한다고 믿는다. 무슬림들은 알라 외에는 누구도 경배 받을 권리가 없다고 말한다. 코란의 저자 무함마드는 아담을 포함한 모든 선지자들이 유일신인 알라만을 따랐다고 믿었다. 그들은 하나님과 알라를 동일시하며 유일신을 주장한다.

그러나 유해석 선교사는 ‘알라’는 본래 무함마드가 속한 쿠라이쉬 부족이 섬기던 신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경에서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과 알라는 여러 가지 차이점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우선 성경에서 ‘하나님’이란 단어는 하나님의 영원한 이름이자 대대로 기억할 칭호(출3:13~15)이지만 코란에서 ‘알라’는 하나님의 이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하나님은 거룩하며 그를 따르는 자도 거룩해야만 한다고 나와있지만 코란에서는 알라의 거룩함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성경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으며 그분을 닮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하지만 코란에서는 피조물 중에 어느 것도 알라를 닮지 않았고 사람도 그를 닮으려고 해서는 안 되며, 어떤 인간의 성품도 알라와 연결시켜서는 안 된다고 쓰여있다. 


이 외에도 이슬람은 하나님 한 분을 강조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하나님이 되시는 삼위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를 두고 종교개혁자 존 칼빈은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요일 2:23)”라는 말씀구절을 언급하며 이슬람을 일신론적 이단으로 이해했다.


이슬람의 대표 경전 ‘코란’ 
코란은 이슬람 세계의 가장 완벽한 경전으로 보존되고 있다. 이슬람의 경전은 토라, 자브르, 인질, 코란으로 나뉘어진다. 토라는 선지자 모세를 통해 주어진 경전, 자브르는 다윗을 통해 계시된 것, 인질은 알라가 마리아의 아들 예수에게 계시해주었다고 전해진다. 코란은 토라, 자브르, 인질이 변질되고 왜곡되었기 때문에, 알라가 무함마드를 통해 마지막으로 건내준 경전이라고 한다.

코란은 총 114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알라에 대한 신앙, 경배 행위, 무슬림의 도덕 등 이슬람의 기본 바탕을 기록한 책이다. 또한 코란은 라마단 달에 계시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코란의 저자는 오직 무함마드 한 명 뿐이고, 그는 초기 사역 기간에는 글을 모르는 문맹이었다고 전해진다. 또 무함마드가 사망하던 때 메디나에는 여러 개의 코란이 있었으며 현존하는 코란은 무함마드가 아닌 우스만의 간행본이다. 

게다가 코란의 형성 과정에는 무함마드가 태어났던 아라비아의 신앙과 관습, 사비교 및 유대교, 기독교와 성경 등의 영향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이슬람의 라마단 중 금식을 시작하는 일출과 금식을 마치는 일몰의 정확한 기준은 유대교로부터 온 것이다.

또한 코란의 모든 단어 중 18%는 아랍어 성경의 어형을 지니고 있고, 그 중 4분의 3은 신약성경에서 인용한 것이다. 유해석 선교사는 코란을 두고, “무함마드가 여러 종교에서 다양한 영향을 받고 기록한 것이지, 성스러운 계시로 쓰여진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 ‘기독교와 이슬람 무엇이 다른가’ 저자 유해석 선교사.

코란에 나오는 ‘지하드’
이슬람 연감에서는 지하드를 ‘싸우다’라는 뜻으로 정의한다. 또한 이슬람에서 지하드는 오직 두 가지의 상황에서만 허용된다. 첫째는 방어할 때, 둘째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때이다. 무슬림들은 공격을 받았을 때나 그들의 자유, 평화, 정의를 훼손당할 때 싸울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역사를 보면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수많은 침략전쟁을 통해 영토와 부를 얻었기 때문이다. 

코란에는 지하드에 관한 구절이 약 109개가 있으며, 지하드 수행에 대한 규정들도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지하드의 진행 단계는 다음과 같다. △너를 핍박하는 자들과 싸우라 △이슬람을 거부하는 자들을 정복하라 △이슬람의 이름으로 세계를 정복하라. 

또한 지하드는 코란의 명령이자 종교적 의무라고 규정되어있다. 코란 9:5에는 불신자를 살해하거나 포위하되, 그들이 이슬람으로 돌아설 때에 살려주라는 내용의 구절이 적혀있다. 여기서 불신자들은 유대인, 기독교인, 그리고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들을 의미한다. 특히 기독교는 이슬람의 명확한 적이라고 칭하며 경멸하는 내용들이 코란 곳곳에 담겨있다. 


이슬람력 9월, ‘라마단 달’
무함마드에 의하면, 라마단 달이 시작되면 천국의 문이 열리고 지옥의 문들이 닫히며 사탄은 사슬에 묶이게 된다. 이 달에 금식을 하고 밤에 예배를 드리면, 이전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한다. 코란이 계시된 달이 바로 라마단 달이기 때문에, 코란에서는 이 달에 금식을 하라고 명령하고 있다.

라마단 달 중 27일째 되는 밤은 ‘라일라툴-꽈드르(능력의 밤)’로 코란의 첫 계시가 임했던 밤이다. 이 때의 기도는 모든 죄를 사해주기 때문에 많은 무슬림들이 기도에 참여한다. 

라마단 기간 동안에 이슬람 설교자들은 무슬림의 신앙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을과 이슬람 사원을 다니면서 종교적 중요성이 담긴 설교를 한다. 또 코란 전체를 읽도록 독려하는데 그들은 라마단 기간 안에 코란을 일독하면 더 많은 축복이 임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라마단 기간 동안 시행되는 금식은 개인의 육체적 욕구를 거부하고 열정을 통해 코란과 알라를 더욱 깊이 알아가도록 하는 목적이 담겨져 있다. 또한 이 기간에는 이슬람의 더 넒은 목적이 달성된다. 라마단 금식을 지킨 많은 무슬림들의 믿음은 더욱 열정적이게 되고, 이슬람 국가 안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종종 이 기간 중에 박해를 받는다.

이슬람력 9월 라마단 금식은 새로운 달의 시작과 함께 끝이 난다. 이 시기에는 라마단 금식을 무사히 마치고 기쁨을 선사하는 뜻에서 ‘이드 알-피트르’라는 축제가 시작된다.  


IS의 테러…한국교회의 역할은?
유해석 선교사는 “이슬람은 행위를 통해 구원을 얻는 종교”라고 설명하고 있다. 구원을 받을 수 있는 행위는 4가지가 있다. △숙명론에 근거한 알라의 일방적인 선택 △선행을 많이 하는 것 △메카로 성지순례를 하는 자들 △지하드(알라와 이슬람을 위한 전쟁)에 참전했다가 순교할 경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알라의 일방적인 선택이나 선행, 메카로 성지순례 하는 행위는 마지막 날 심판 때에 알 수 있으나, 지하드에 참전했다가 순교할 경우에는 유일하게 천국이 보장된다. 코란의 많은 구절들이 이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그로 하여금 알라의 길에서 성전케 하여 내세를 위하여 현세의 생명을 바치도록 하라. 알라의 길에서 성전하는 자가 살해를 당하건 승리를 거두건 알라는 그에게 크나큰 보상을 주리라(코란 4:74)”

이처럼 코란에는 순교하는 것은 알라에게 가장 큰 영광이 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하디스(무함마드의 언행 등을 제자들이 전문한 언행록, 코란에 이어 이슬람의 제2의 경전)에 따르면 지하드 중 순교하는 사람은 6가지 상을 받는다고 나와있다. △순교자는 피를 흘리자마자 죄 사함을 받고 △지옥의 징계를 면제받는 대신 천국에 거하게 되며 △더 큰 테러로부터 보호를 받고 △세상과 그에 속한 모든 것을 합한 것보다 더 좋은 홍옥 왕관을 머리에 쓰게 될 것이며 △72명의 처녀들과 결혼하게 되고 △70명 친척들의 중보자 자격을 갖게 된다.

방글라데시 인질극 사건에 대해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그들은 라마단 달 종료일을 나흘 앞두고 외국인과 민간인, 국가 엘리트들을 노렸다”고 언급했다. 지하드의 대상 중 하나는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들’이었다. IS(이슬람 국가)는 이번 두 사건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테러 및 인질극으로 인해 150여 명이 사망했고, 200여 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유해석 선교사는 “기독교인들은 이슬람에 대해 세 가지 시각을 가진다. 그들을 사단의 종교라 칭하며 혐오하거나, 무슬림을 교회로 전도하는 복음주의적인 입장을 취하거나 이슬람과 기독교의 공통된 부분을 받아들이며 복음을 함께 나누려는 모습으로 나뉘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독교인으로서 이슬람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든지, 기독교와 이슬람의 차이점을 비교하며 이슬람이 어떤 종교인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슬람의 도전으로 인하여 기독교 자체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유 선교사는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말을 인용하여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슬람에 대하여 대항하여 싸우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자비로우신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을 더 개선하자는 것”이라며 이슬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이전에 기독교 신앙을 더욱 강하게 무장해야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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