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 교회가 먼저 주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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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 교회가 먼저 주도하자
  • 소강석 목사
  • 승인 2016.07.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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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테러로 민간인 20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중동 지역이나 유럽, 미국에서 산발적으로 자행되던 테러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충격과 공포를 주었다. 아니, 한국도 테러 대상국으로 지명 되면서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런 점에서 19대 국회에서 테러방지법이 통과 된 것은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왜 이처럼 극악무도한 테러를 하는가? 그것은 타종교를 폭력으로 말살하고 전 세계를 자신들의 종교적 지배 아래 두려는 사악한 목적이 아닌가. 남의 종교를 폭력적으로 탄압하고 끔찍하고 무고한 피의 희생을 자행하는 종교가 과연 정상적인 종교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한 생명이 온 천하보다 귀한 것인데 그 생명을 경시하고 오히려 죽이는 종교가 어찌 존재할 수 있단 말인가.

잘못된 종교가 얼마나 인류의 해악이 되는가를 요즘처럼 절실하게 느껴 본 적이 없다. 물론 지금까지 인류는 끊임없이 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치적, 사회적 대결과 충돌로 인하여 서로 공개적으로 한 것이다. 하지만 테러는 전혀 다르다. 테러는 아무 때나, 어느 곳에서든지 아무런 저항 능력이 없는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살해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절대로 용인해서는 안 되는 극악한 범죄다. 어떻게든지 우리 정부와 사회는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결단코 대한민국에서 단 한번이라도 테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차단하고 방지를 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또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만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것이다. 교회 안에도 테러가 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고 인격 살인을 하며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한다. 마치 자신의 생각과 신념만이 최상의 선인 것처럼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판단한다. 교회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분란과 갈등을 유발시킨다. 어떻게든지 교회 지도자의 실수와 허물을 트집 잡아 끌어내리려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또 다른 테러리스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교회 안에 그런 사람이 한 두 명만 있어도 순식간에 교회는 분열과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회에서든, 교회 안에서든 무조건 테러를 막아야 한다. 이미 끔찍한 희생자가 발생한 이후에는 아무런 손을 쓸 수가 없다. 그러므로 테러는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미리 대비하고 조심해야 한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교회 지도자를 공격하고 교인들을 갈등하게 만들고 분란을 일으키는 악의적, 부정적 테러가 일어난 후에는 걷잡을 수 없다. 그러므로 미리서 잘 살펴서 교회의 영적 기초를 견고하게 하고 성도들의 결속력을 강화해야 한다. 절대로 교회 안에서 영적인 틈과 허점을 보여서는 안 된다.

한국 사회의 테러 방지를 위해서라도 한국교회가 더 깨어 있어야 한다. 민족의 역사를 지키는 영적 정치기의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하나 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흥에 힘써야 한다. 한국교회가 더 부흥하여 힘이 있어야 테러 세력도 감히 침투할 엄두도 못 낼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계속해서 한국교회가 분열하고 사회적 영향력을 잃어간다면, 언젠가 우리 사회도 테러 세력의 잠입과 불온한 음모를 허용하여 또 다른 테러 사건의 희생을 겪을 수도 있다.
이제, 한국교회가 일어나 테러방지를 주도할 때이다. 우리 모두가 시대와 역사를 깨우는 거룩한 항체요 저항인자가 되자. 그럴 때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 건강한 시민사회, 밝은 미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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