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 시민문화운동으로 방향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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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반대, 시민문화운동으로 방향 전환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6.07.01 18: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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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 이후, 무엇을 할 것인가’ 긴급좌담회 개최

퀴어축제를 비롯한 동성애 반대운동이 단순한 대응집회가 아니라, 시민단체가 주체가 되는 ‘시민문화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한 ‘차별금지법’ 등의 법제화를 막기 위해 임시방편적 대응을 넘어 장기적 전략을 세울 것이 요청됐다.

▲ ‘퀴어축제 이후,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긴급좌담회가 지난 1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개최됐다.

‘퀴어축제 이후,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긴급좌담회가 지난 1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동성애에이즈예방연구소 부소장 이병대 목사는 “퀴어축제 맞대응 외부집회는 교계연합단체가 아니라, 시민단체가 중심이 되어 시민문화운동으로 나가야 한다”며 퀴어축제 이후 한국교회 대응 방식의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지난 6월 퀴어축제에 맞서 한국교회와 시민단체가 합심해 최선으로 대응했지만, 동성애 조장 반대운동이 언론과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오히려 혐오세력으로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교회가 아무리 강력한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벌여도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 뿐, 오히려 사회 여론만 악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이에 이 목사는 한국교회 동성애 반대 운동의 방향을 전환해야한다며, 10가지 제안사항을 밝혔다. 그는 “이제 퀴어집회 맞대응 집회는 교계연합단체가 아니라, 시민단체가 중심이 되어 시민문화운동으로 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도덕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시민단체를 적극 육성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시민단체들을 앞에 세울 때 교회의 동성애 반대운동에 대한 저항감이 누그러지고, 여론 형성에 있어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교계 지도자들의 역할은 NGO시민운동의 방향성만 제시하고, 시민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장려하는 것으로 한정시켰다.

또한 그는 “동성애와 에이즈의 상관성을 알려 여론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특히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부가 에이즈 발병에 대해 정직하게 발표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동성애에 대한 인권적 접근을 넘어 의료적 차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끝으로 이 목사는 “이제는 매년 열리는 퀴어축제에 단순히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것으론 부족하다”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하며,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돌출된 행동을 피하고, 심사숙고해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성애 합법화를 막기 위한 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는 “동성애의 법적 제도화는 동성애를 나라 법으로 보호함으로써 이를 도덕의 관점에서 반대할 수 없도록 하고 오히려 당당히 조장하게 하는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그는 “2001년 국가인권위법 제정 이후 차별금지 사유들의 하나로 ‘성적 지향(2조3항)’이 포함되면서 수많은 폐해를 야기하고 있다”며 국가인권법상 ‘성적 지향’ 문구를 삭제하는 운동을 본격화할 것을 제안했다.

지속적 동성애 반대운동을 위해서는 국제적 연대도 요청된다. 퀴어축제에 각 국의 대사관들이 방문해 더욱 명분을 얻은 것처럼 동성애를 반대하는 나라와 연대할 때 반대운동이 더욱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스더기도운동본부 대표 이용희 교수는 “동성애 비판이 자유롭거나 동성애를 불법화한 200여개 국가의 대표인사를 초청한 국제대회(글로벌 패밀리 개더링)를 개최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동성애 반대 추세가 더 대세임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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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사회 2016-07-07 07:22:01
가나안 땅 정복시에 한 일을 기억하자
사람과 짐승을 다 전멸시킨 것이다.
짐승도 사람으로 인하여 성적인 타락이 있었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성적인 타락과 우상숭배 아닌가?
어떻게 타협을 한단 말이냐?
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