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신앙교육의 패러다임 바뀌어야”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무너지는 한국교회 현장’ 포럼 개최 이인창 기자l승인2016.06.30 15:27:26l수정2016.06.30 17:14l13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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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은 지난 16일 서울 영동교회에서 포럼을 열고 무너져가고 있는 교회학교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교회학교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어 대안이 필요하다고 아우성이다. 교회학교 자체가 사라지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어 교단마다 구조적 방안을 찾아가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무엇보다 현장의 교회가 시대의 흐름에 맞게 획기적인 변화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큰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상임대표:강경민 목사)은 현재의 교회학교 위기의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연속기획을 마련하고, 지난 16일 서울 영동교회에서 ‘무너지는 한국교회 현장, 길은 있는가?’를 주제로 첫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교회학교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지역교회 사례들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공통점은 다음세대와의 소통을 찾으며 신앙이 잘 전승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발제자로 나선 광주다일교회 김의신 목사는 ‘주일학교’를 ‘주말학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주다일교회는 교사와 학생, 학생들의 공동체 안에서 대화와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그 관계 속에서 복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사역으로 구체화하고 있었다. 

그러한 적용에서 나온 사역이 ‘원더 카페’(Wonder Cafe)이다. 주일뿐 아니라 토요일에도 모여 창조적 공동체 놀이를 위한 ‘창의 상상 타임’, 다양한 환경을 경험해 세계시민으로 자라도록 돕는 ‘지구 밖으로 영향하라’, 경쟁과 폭력의 청소년 문화를 뛰어넘는 다양한 놀이 경험 등을 제공한다. 

또 다른 사역 브릿지 미니스트리(Bridge Ministry)는 청소년들의 감성과 정서, 진학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격려하는 방안으로 성인 교우와 일대일 친구를 맺어주는 사역이다. 성인 교우들이 직접 청소년들을 돌보는 아이들의 문제의 관심을 갖게 되고, 청소년들도 교회 공동체에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의신 목사는 “우리에게 맡겨준 세대와 시대에서 좋은 신앙을 계승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교회가 마땅히 가르쳐야 할 길이 있는데 그렇지 못했고 본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바른 신앙과 삶을 전수하지 못한다면 결국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되어버린다”고 각성을 촉구했다. 

일산은혜교회 고등부를 맡고 있는 이광하 목사는 시인 윤동주의 모태가 됐던 북간도 명동교회를 아름다운 주일학교의 롤 모델로 제시하기도 했다. 명동교회 주일학교는 시인 윤동주, 문익환 목사 일가, 최초의 한국영화 ‘아리랑’을 감독한 나운규, 신흥무관학교 출신의 많은 독립운동가 등 아름다운 청년들을 길러낸 산실이었기 때문이다. 

이광하 목사는 “지금 십대 청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아예 교회를 떠나버리고 있어 청년부 진입률이 매우 낮은 실태이다. 중요한 문제는 지금의 교회가 내 교회가 아니라 부모님의 교회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교회가 청년들의 집이 되고 고향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목사는 “주일학교를 일상공동체로 변화시켜야 한다. 아이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선교하는 교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차원에서 일산은혜교회의 경우 주일 외 평일에도 학생들과 교사들은 서로를 위한 이벤트와 축제들을 열고 있다. 별도의 기획이 아니라 작은 문화로 정착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의 헌신이 밑거름이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또 주말에는 학생 한사람을 위한 ‘꿈꾸는 학교’도 기획해, 교사가 학생과 함께 영화를 보고 글쓰기도 같이 하면서 신앙적 교감을 이뤄내고 있다. 이 목사는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 자라는 생태계로서 교회 역할을 해야 한다. 교회에서 자라는 자녀들에게 정서적 안정성과 자유의 기초를 제공하는 희년마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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