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여름 캠프, 안전도 함께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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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여름 캠프, 안전도 함께 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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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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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여개 체험관에서 배우는 안전 기본 수칙

지난 2014년 8월, 충북 괴산군 인근 개천에서 교회 수련회에 참석한 10대 고등학생이 수영 미숙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몇 해 전에는 강원도 원주시 지방 도로에서 교회 수련회 차량 한 대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한 사건도 있었다. 

매년 수련회 기간이면 각종 사고소식이 들려옴에도 불구하고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상황. 사고 없는 여름 수련회와 캠프가 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안전교육을 받고 떠나는 것은 어떨까.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안전체험관에서 안내해주는 몇 가지 수칙을 소개한다. 

▲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 지난 25일 어린이들이 보호자와 함께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1999년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사고 이후 순차적으로 설립된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과 보라매 안전체험관은 주 6일, 하루 3회씩 화재·교통사고 등 안전교육 및 응급처치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광나루 안전체험관 류경순 교관은 “지난 5월 말 강원도 홍천강에서 태권도장 관장이 물에 빠진 관원들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처럼 안전 수칙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름 캠프 및 휴가철에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알려주었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 중 하나는 익사 사건이다. 물놀이 중 물에 빠진 사람이 생길 경우, 그 사람을 구하겠다고 같이 물에 뛰어드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대부분 물에 빠진 사람들은 생명의 위급함을 느끼며 공포심에 질려 있어서 주변에 무엇이 있든 잡고 오르려고 한다는 것.

섣불리 구조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는 구조자의 생명도 위험해 질 수 있다. 따라서 물에 뛰어들지 말고 주변에 있는 1.5L 빈 패트병이나 뜯지 않은 커다란 과자봉지, 아이스박스 등을 던져주고 119에 신고하여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류 교관은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 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물놀이를 하며, 장시간 수영하는 것을 금해야 한다. 특히 강가나 계곡은 바다에 비해 훨씬 바닥이 고르지 않고 물살이 센 장소도 있으므로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며 어른들은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교회 수련회에서 물놀이 사고가 가장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교회에서는 안전담당자를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

바다도 좋지만 기도원이나 깊은 산 속 휴양림을 찾아가는 수련회도 있다. 산 속에서는 모기와 개미, 독충 등이 많이 있어 병충해에 걸릴 위험이 있다. 벌레에 물리거나 쏘이지 않으려면 향수 등을 뿌리지 말고, 어두운 색상의 긴 팔 옷을 챙겨 병충해를 예방해야 한다.

또한 △등산은 오전에 시작해서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하고, △배낭의 무게는 30kg을 넘지 않아야 하며, △양 손에는 절대로 물건을 들지 말고 △발에 잘 맞는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만약 산에서 길을 잃을 경우에는 왔던 길을 되돌아간 뒤 그 자리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다시 이동해야 한다. 길을 찾기 어려울 경우에는 조난당한 자리에서 섣부르게 움직이지 말고 체력을 유지하며 기다리는 것이 더 안전하다. 

야외 활동을 할 경우에는 일사병, 열경련 등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높은 여름 실외에서 장시간 활동을 하다 보면 과다한 땀의 배출로 인해 근육에 경련이 발생하는 열경련과 현기증, 구토, 실신 등을 동반하는 일사병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야외 활동을 할 경우에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고, 오전이나 저녁에 활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열경련이나 일사병에 걸렸을 경우에는 △환자를 서늘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게 해주고 △소금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게 하며 △근육에 경련이 있을 경우에는 경련이 멈출 때까지 스트레칭을 해주고 △최소 24시간 동안은 격렬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안전 전문가들은 수련회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일조량이 많은 대낮에는 실내에서, 오전·저녁 무렵은 야외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을 권유한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도중 발생되는 교통사고도 예외는 아니다. 수련회는 승합차, 대형 버스 등으로 한 차량에 여러 명이 탑승하여 이동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명 피해율이 더욱 크고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차량 이동시, △차내에서는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달리는 차량 안에서 이동하는 것은 자제하고 △운전자는 졸음운전을 하지 않도록 컨디션을 잘 조절해야 하며 △운전 중 졸음이 쏟아질 경우에는 휴게소 혹은 졸음쉼터에서 잠깐 동안 숙면을 취한 후 다시 운전에 임해야 한다.

그 외 실내에서 활동할 경우 건물이 너무 낡은 건 아닌지, 사전에 붕괴사고 가능 여부를 점검하고, 무더운 여름철 음식물을 통해 쉽게 걸릴 수 있는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이 밖에도 안전체험관에서는 응급상황 시 필요한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교육 및 수료증 제공, 여름철 태풍 및 재난 발생 시 주의 사항 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지도하면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 심폐소생술 단계. (자료제공 : 서울 광나루 안전체험관)

한편 안전체험관은 서울 광나루, 보라매 등 전국 10여 곳에 설립되어있다. 각 체험관마다 프로그램이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안전체험관 주소
서울 광나루 :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238
서울 보라매 : 서울특별시 동작구 신대방동 460
부산 : 부산광역시 동래구 우장춘로 117
대구 : 대구시 동구 용수동 89-13 시민안전테마파크
충남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태조산길 267-17
충북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풍년로 180번길 37-1
전북 : 전라북도 임실군 임실읍 호국로 1630
태백 : 강원도 태백시 장성동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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