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인문학 공부’도 좀 하시죠

목회자들을 위한 인문학-신학 강좌 공종은 기자l승인2016.06.29 10:08:04l수정2016.07.01 16:16l13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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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전도에서 성숙-교육으로 관심사 이동

지방 목회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다양

요 몇 년 사이 인문학 강세 바람이 지속되면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콘퍼런스와 세미나들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이런 변화는 성장, 전도에 집중했던 목회자들이 이제 성숙, 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말. 재교육을 위한 전문 강의들이 인기를 끌고 있고, 인문학 강의에서부터 전문 신학세미나까지 그 폭이 다양하게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사회 현실을 인문학 강세 이유로 꼽는데, 교회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품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먼저 사회와 세계의 흐름을 읽고 변화에 적극 반응해야 한다는 말이다. 신학 관련 공부도 좋지만, 사회는 물론 성도들까지 열광하는 인문학 공부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 워드-맥북에서 영화-칸트-성악까지

무학교회는 ‘목회자, 인문학을 만나다’를 주제로 인문학 강의를 마련하고 7월을 연다. 7월 1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무학교회에서 열리는 인문학 강의는, 배요한 목사(신일교회)가 ‘동양 인문학’, 박원빈 목사(약수교회)가 ‘서양 인문학’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역사에 대한 눈을 열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한다.

새물결아카데미도 7월과 8월 두 달에 걸쳐 진행한다. ‘Holy Wave Academy’로 이름 붙였다. ‘새물결 인문 교양 H & C(Human & Culture)’는 기독교 신학과 철학, 역사, 문학, 예술을 아우르는 강좌로, 9개의 강좌와 1개의 세미나, 2개의 기획특강으로 구성됐다.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해도 충분히 마스터할 수 있는 ‘워드프레스로 만드는 홈페이지’와 ‘맥북으로 준비하는 여름사역:맥북 처음이죠? 도와드릴게요’는 목회자들의 컴퓨터 활동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게 돕는 실질적인 강좌다. 맥북으로 여름 사역을 잘 하고 싶거나, 맥북을 사용하고 있지만 늘 하는 작업만 할 줄 아는 목회자라면 꼭 들어볼 필요가 있다.

▲ 목회자들이 성장과 전도에만 집중해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성숙과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고, 사회적 이슈와 변화에 대해서도 함께 토론하고 대비해야 하는 시대다. <사진은 새물결아카데미가 진행하는 강좌 장면>

사회학에서부터 포스트모더니즘, 성악에 이르는 다양한 강좌는 목회자들을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사회학, 우리의 세계를 성찰하다’는 질문하는 신앙인들을 위한 사회학 입문. ‘칸트와 별 헤는 밤’은 옳고 그름의 윤리적 문제를, 선의지와 이성, 의무와 정언명령과 자유 등의 개념을 통해 해명하고 다루는 방법을 살펴본다. ‘온 가족을 위한 역사 이야기:명량, 암살, 동주, 귀향으로 배우는 한국사’는 영화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듣고, 함께 알고, 함께 고민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성가대 지휘자를 위한 이론과 실제’, ‘성악 마스터 클래스’는 물론 ‘비트겐슈타인과 포스트모던 시대의 신학’은 세미나로, ‘윤동주가 만난 영혼들’, ‘공공의 신, 공공의 적’은 기획특강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8월에는 ‘한국 기독교와 과거사 청산문제’, ‘요셉:꿈의 제왕에서 제국의 통치자로’, ‘영원한 삶의 규칙, 십계명’, ‘쉼이 숨이다:안식에 대한 유대인의 지혜’ 등의 요일 특강도 진행한다.

# 교리교육과 공공성 회복 세미나 진행

지방에서의 공부 모임도 활발하다. 교회를 위한 신학포럼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가 부산과 대전지역의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들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한다.

교회를 위한 신학포럼은 4일과 18일, ‘기독교 신앙의 공공성 회복을 위한 부산포럼’과 ‘목회자와 신학생을 위한 교리교육세미나’를 진행한다. 4일 부산중앙교회에서 열리는 부산포럼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겪고 있는 유가족에 대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생각하면서, 개혁신학적 관점에서 기독 신앙과 공공성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본다. 박종운 변호사(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 이헌주 목사(교회2.0목회자운동 총무), 가정호 목사(부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무처장)가 강사로 참여한다.

18일 교리교육세미나는 ‘소요리 문답, 삶을 읽다’를 주제로 한우리교회에서 진행된다. 정요석 교수(대신총회신학교 조직신학, 백석대 신학대학원 외래교수)가 강사로 참여해, 어렵게 생각되는 교리를 쉽게, 그리고 삶 속에서 고백하고 실천하는 방법들을 찾는다. 윤성헌 총무는 “바른 신학, 바른 교리 부재의 한국 교회의 현실을 돌아보면서, 교회교육의 현장에서 신학과 교리가 살아 숨쉬는 목회와 교회교육은 어떻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성도들의 삶과 밀착된 교리교육의 노하우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는 ‘현실과 성서’를 주제로 여름신학특강을 열었다. 헬조선에서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강좌는 6월 7일부터 6주간의 일정으로 시작돼, 네 번은 서울에서 두 번은 대전에서 각각 진행한다.

대전 특강은 ‘여자 남자 창조에 대해 창세기 1~2장 들여다 보기’, ‘구약성서, 한국 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진단하다’를 주제로 5일과 12일 함께하는교회에서 열린다. 이 외에도 느헤미야는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일상과 제자도’를 주제로 신학캠프를 열고, 구약과 신약, 교회사적 관점과 기독교 윤리 관점에서 본 제자도로 조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공종은 기자  jekong@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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