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전략 9가지

우월의식 버리고 ‘차별성’에 집중할 시대 공종은 기자l승인2016.06.22 09:55:28l수정2016.06.23 07:55l13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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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성 버리고 목회자의 진실성 보여줘야

1960~70년대, 부흥회 열풍은 전국을 휩쓸었다. 부흥회 한 번 안 한 교회를 찾기 힘들 정도였고, 교인들 또한 부흥회에 대한 갈망이 컸다. “1년 부흥회 일정이 꽉 찼다”고 말할 정도는 돼야 부흥강사라는 명함을 내밀 수 있었다. 요즘 아이돌 못잖은 인기는 덤이었다.

이때만 해도 아무리 작은 시골 교회, 개척 교회라도 부흥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리고 벽보가 붙으면, 사람들로 꽉꽉 들어찼다. 그러나 불과 반세기도 안 된 지금, 부흥회라는 단어는 종적을 감추다시피 했다. 교인들 또한 이런 부흥회를 기대하지도 않고 모이지도 않는다.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전략이 됐다는 것이다.

# 과거가 성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부흥회뿐만 아니라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전략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미국 Connexus Church교회 캐리 뉴호프(Carey Nieuwhof) 원로목사는 미국 교회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는 9가지 목회 전략이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을 문화선교연구원(원장:임성빈 교수)이 번역해 공개했다.

캐리 목사가 지적한 것을 보면 미국 교회와 한국 교회의 상황에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교회로 돌아왔고, 죄책감과 책임감을 자극하면 다시 신앙에 불을 붙이곤 했다. 그리고 진실한 것보다는 완벽해 보이는 리더를 원했다. 이런 것들이 모두 닮아 있다.

캐리 목사는 “교회에서 도입한 방법들 중에서 그다지 훌륭하지 않았음에도 통했던 것들이 있다.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성장했다. 하지만 이런 관습들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교회는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지금까지 교회를 성장하게 했던 요인들이 더는 성장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제 교회가 과거의 것들을 털어버리고 정반대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말이다.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은 ‘우리 교회가 다른 교회보다 낫다’는 생각. 캐리 목사는 “요즘 사람들은 ‘더 나은 교회’라는 말에 매혹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교회에 관심이 없거나 현대인들에게 교회는 더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표현돼야 하기 때문인데, 오히려 ‘남다른 교회’, ‘차별된 교회’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한국에서도 차별성을 강조하는 교회들이 성장하는 현상이 이를 증명한다.

▲ 과거의 전통과 역사는 존중되고 기억되어야 하지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새 시대를 위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급하다.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전략들은 버리는 과감성과 차별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 프로그램-목회자 중심 집착 위험

프로그램에 대한 집착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예산과 시간, 관심이 분산되고, 여러 프로그램들끼리 경쟁하게 됨으로써 연합보다는 분열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들이 외부인들에게는 열려있지 않고 제한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뚜렷한 목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지역적으로도 뻗어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해야 한다”고 조언하는데, 지역과의 연계성이 활발한 교회가 지역에서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회자의 스타성, 완벽함도 버려야 할 것 중에 하나. 오히려 진실성을 겸비해야 한다고 캐리 목사는 지적하는데, “진실함을 갖추지 못한 리더는 속히 사라져야 한다”고까지 말한다. 본인의 약점이 드러나더라도 진실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캐리 목사는 “인간적인 모습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은 목회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 됐다”고 강조한다.

화려한 행사와 목회자 중심의 사역도 버려야 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교회 강단 위에 자동차를 몰고 등장하기도 했다고 고백한 캐리 목사는, “시간이 지나고 깨달은 점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을 섬기고 돌보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하고, 화려한 무대장치들은 일주일 혹은 시기가 지나면 불필요해진다고 충고했다.

# 새로 나온 책 읽고 팟캐스트를 들으라

그렇다면 월 단위, 주 단위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뭘 해야 할까. 캐리 목사는 세 가지를 제안한다. ‘새로 나온 책’을 읽고, ‘팟캐스트(Podcasts)’를 들을 것. 그리고 ‘학회나 콘퍼런스’에 참석하라.

캐리는 원로목사이지만, “현재의 흐름에 대해 깨어있기 위해 기독교 인사들의 팟캐스트를 듣는다”고 말한다. 리더십과 목회의 변화와 흐름 등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이다.

책 읽기도 소홀하지 말아야 할 부분. 책은 시대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리더십을 발휘할지를 말하고 있다는 것이 캐리 목사의 생각이다. 그리고 학회나 콘퍼런스 참석은 “실질적인 리더십이나 목회 현장에 대해 분석해 볼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참석을 권한다.

<더 이상 통하지 않는 9가지 목회 전략>

1)성도들이 자발적으로 교회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

2)성도의 죄책감과 책임감 자극.

3)우리 교회가 다른 교회보다 낫다는 생각.

4)성도의 관심을 끌기 위한 화려한 무대와 행사.

5)진실한 것보다 완벽해 보이는 리더.

6)목회자 중심적인 사역.

7)교회 프로그램의 무작위적 생산.

8)성도들이 뚜렷한 비전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

9)과거의 경험에 의존.

공종은 기자  jekong@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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