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세습’에 대한 성도들의 의식 일깨운다”
상태바
“‘교회 세습’에 대한 성도들의 의식 일깨운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6.06.21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반연, ‘교회 세습, 하지맙시다’ 출간기념 북토크

교회 세습에 대한 신학적 문제를 분석하고 성도들의 의식을 일깨우는 책이 발간됐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미디어카페 후에서 ‘교회 세습, 하지 맙시다’ 출간 기념 북토크를 진행했다.

▲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미디어카페 후에서 ‘교회 세습, 하지 맙시다’ 출간 기념 북토크를 진행했다.

‘OUT 교회 세습’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사회로 단행본 소개, 세습반대 운동에 대한 평가, 향후 과제 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패널로는 김동호 목사(세반연 공동대표, 높은뜻연합선교회), 배덕만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방인성 목사(세반연 실행위원장, 함께여는교회)가 참여했다.

‘교회 세습, 하지 맙시다’의 책임필자인 배덕만 교수는 “책에는 교회 세습 사례와 방식에 대한 정보, 세습을 정당화하는 근거, 그에 대한 학문적인 반론 등이 포함돼 있다”며, “세반연이 그간 활동해온 자료를 모으고, 각 자료를 만든 사람의 목소리가 그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동호 목사는 책이 교인들을 일깨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목사는 “좋은 의미에서 교인들을 의식화하고, 교회 세습에 대한 신학적 문제를 조명하는 좋은 교과서가 나온 것”이라고 책 발간 의미를 평가했다.

또한 그는 ‘고난 받는 세습’은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김 목사는 “목사 가정이 다 밥 먹고 산다면 엄청난 이권이다, 세상에 그만한 자리가 없다”며, “어쩌다가 내가 모르는 한두 교회라면 모를까, ‘고난 받는 세습’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교회의 세습반대운동을 중요한 모델”이라고 평가한 배덕만 교수는 “이는 한국교회를 갱신하는 운동에 있어서 낯설지만 너무나 중요한 모델”이라며, “인프라와 영향력을 갖춘 목회자들이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손을 잡을 경우, 한국교회가 생각보다 빨리 방향을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인성 목사는 “교회는 이 세상에 대해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오히려 세속을 부추겨서 타락한 세속보다 앞장서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교회세습반대운동은 결국 사회가 앓고 있는 병을 치유해야 하는 교회의 사명을 자각하는 일”이라며 세반연 운동이 지닌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약 3년간 세반연 운동에 앞장서면서 오해도 많이 받고 지지도 많이 받았다. 앞으로 한국교회의 중형교회들이 건강한 교회를 이루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반연은 ‘교회 세습, 하지 맙시다’ 도서를 전국에 있는 신학교 도서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개별 교회를 위한 교회세습 상담은 교회개혁실천연대(02-741-2783)에서 지속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