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한결같이…한국전 참전용사에 보은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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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한결같이…한국전 참전용사에 보은행사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6.06.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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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지난 10년간 3500명 대상으로 진행
▲ 20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 방문한 참전용사 및 가족들이 충혼탑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새에덴교회(담임:소강석 목사)가 앞장서온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새에덴교회는 처음 마음 그대로 참전용사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전하고 있다.

20일 아침 국립서울현충원에 여러 대의 버스가 들어섰다. 버스에서 내린 백발의 용사들은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순국선열들의 혼을 기리는 충혼탑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참전용사들과 전사자 가족 들은 충혼탑에 헌화한 뒤 방명록에 흔적을 남겼다.

2007년 시작된 이래 민간 차원으로는 최대 규모로 꼽히는 새에덴교회의 보은행사는 지금껏 유엔군 7개국(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터키, 필리핀, 태국) 참전용사 및 가족 2000여명과 한국군 참전용사 1500여명 등 총 35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별히 올해는 미국의 참전용사와 가족 18명, 전사자 가족 13명, 실종자 가족 8명, 포로자 가족 14명, 참전용사 직계가족으로 주한미군 근무 장병 15명과 한국계 안내자 등 74명을 초청했다. 이 가운데에는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의 영웅 리차드 캐리 전 미해병 중장과 초대 8군 사령관 왈톤 H워커 대장의 손자 부부와 증손자 등도 포함됐다.

▲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의 영웅 리차드 캐리 전 미해병 중장이 국립서울현충원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있다.

참전용사들은 이날 특전사와 평택 2함대 사령부, 해병대 사령부 등에서 안보견학에 나섰으며, 23일 출국 전까지 미8군과 판문점,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선진국이 될수록 보훈의식이 높아진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가 보훈의식과 역사의식 애국의식을 선두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특별히 희생자 전사자 실종자 가족들을 초청했는데, 이들이 이 자리에 오면서 가족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고 돌아가게 됐다.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한국교회가 함께 나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제임스 볼 예비역은 “참전 당시 내 나이가 18살이었다. 전쟁으로 인해 당시에는 한국 땅에 아무 것도 남지 않고 황폐해졌던 것이 기억난다”며 “현재의 발전한 서울의 모습을 보며 전우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고 이번 방한의 소감을 전했다.

▲ 새에덴교회는 지난 2007년부터 10년째 한국전 참전용사 보훈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미국의 참전용사와 가족 18명, 전사자 가족 13명, 실종자 가족 8명, 포로자 가족 14명 등 총 74명이 참가했다.

한편 교회는 지난 19일 새에덴교회에서 ‘제66주년 한국전 상기 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예배’를 열고, 희생 장병들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날 예배 설교자로 나선 소강석 목사는 “한국과 미국은 피로 맺은 언약의 관계다. 한국전쟁 당시 13만5000명의 미군이 희생당했다”며 “이들의 희생과 사랑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자유와 번영은 누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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