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욕심을 버리세요

⑮70% 스피치 (2) 박찬석 박사(한국교회 스피치 & 커뮤니케이션 연구소)l승인2016.06.15 18:01:16l13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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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적당한 상태보다 지나친 것은 좋은 내용이라도 일을 되게 하기 보다는 오히려 파국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스피치에도 욕심이 있다. 지나치게 많은 말에는 실수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구약성서 잠언에는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잠 10 : 19)’ 라고 지나친 말의 욕심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14회(70% 스피치-1)에서 다룬, 120% 스피치의 20%는 허물이고 100% 스피치 중 남겨 놓은 30%는 지혜다. 현명한 크리스천은 30%의 지혜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말에 있는 욕심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욕심이 잉태해서 죄가 되고 죄가 장성해서 사망에 이른다. 스피치의 욕심은 화자(speaker)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적을 만들어 사망에 이르게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것을 가지고 싶어 한다. 자신의 재산, 가정, 애인, 자식, 명예 그리고 자존심은 하나님께서 창세기에서 말씀하신 대로 세상을 다스리기에 필요한 것들이다. 이웃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내 욕심을 버려야 한다.

내가 필요이상으로 하는 말만큼 청자(listener)가 지키고 싶어 하는 귀중한 것들에 상처를 준다. 훌륭한 화자는 청자를 배려하기 위해 귀중한 것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야당 대변인의 정부에 대한 논평이나 북한 정권의 대한민국에 대한 섬뜩한 논평을 들을 때마다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인터넷의 악성 댓글은 어떤가? 30% 여백은 흔적도 없고,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저속하고 상스런 말들이 넘치는 모습은 화자에 대한 실망감을 넘어 측은함을 느낀다.

자신의 유식함을 자랑하기 위해 어려운 말로 운을 떼었다가 ‘쉽게 말하면’을 남발하는 화자의 모습도 우습다. 처음부터 쉬운 내용으로 스피치를 시행한다면 청자들의 마음을 기분 좋고 빠르게 열어 rapport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인간관계는 ‘Give and take’이지 ‘Take and give’가 아니다. 스피치에서 청자와 화자의 관계도 다르지 않다.

화자는 먼저 청자를 배려해야 한다. 영어에 ‘Could you ∼’, ‘Would you ∼’의 표현이 있다. 상대방 청자에게 ‘∼를 하시겠습니까?’라는 표현이다. 당연히 해야 할 내용일지라도 이런 말로 권유 받는다면 청자는 즐거운 마음으로 그 제안을 실행할 것이다. 마지막 결정권을 청자에게 주는 여백 있는 화자의 배려가 성공적인 스피치와 따스한 인간관계를 낳는다.

질문으로 끝내는 스피치의 여백은 청자의 가슴에 아름다운 여운을 남기기에 멋이 있다. 주는 자가 복이 있다. 주는 것은 배려의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배려는 사랑이다. 아름다운 사랑은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고 그 교재는 성경말씀이어야한다. 사랑이 담긴 ‘70% 스피치’가 각박한 우리 사회를 더 따스한 세상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스피치의 욕심은 빨리 버릴수록 좋다.

박찬석 박사(한국교회 스피치 &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igoodnews@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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