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동성애 대응이 회복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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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동성애 대응이 회복 이끕니다”
  • 임석순 목사
  • 승인 2016.06.14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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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퀴어축제를 보는 기독교적 관점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등 성소수자의 인권과 평등, 그리고 성적 자기결정권 보장을 외치는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 축제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2000년도 첫 모임에는 50여명이 모였던 축제가 올해로 17번째를 맞이했고 지난해에 이어서 두 번째로 서울광장에서 열리면서 경찰 추산 1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혐오자들로 비춰지기 시작하면서 찬, 반 논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기독교인으로서 생각해볼 것은 단순히 퀴어축제 개최여부가 아니라 이 축제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의 그릇된 사랑과 욕망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한 도전입니다.

퀴어축제는 소수자의 인권과 다양성, 성적 자기 결정권 등의 시대정신을 들고 나오기 때문에 크리스천 청년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합니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소수자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편협하고 독단적이고 이기적이며 전통적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시대착오적인 혐오자들로 분류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성소수자들은 성의 문제를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성(SEX)은 의미가 없고 자기 스스로 자신의 성(GENDER) 정체성을 결정할 자유가 있기에 모든 성적 성향은 동등하다는 젠더사상을 주류화 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남성과 여성의 성적인 모든 차이를 인정하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젠더사상이 가지고 오는 인간의 본질과 사회질서의 파괴에 대하여 세계적인 선교학자며 석학인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는 “젠더 사상은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진 자연법과 성경적으로 계시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반대하고 있다. 겉으로는 수용과 관용을 요구하지만 이 사상 자체는 극도로 배타적이고 자신의 추종자들을 모든 반대에 열광하게 만든다.”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가 하나가 되도록 만드셨다고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성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며 남자와 여자는 서로 사랑함으로써 생명의 열매를 맺어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성취해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성의 개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단절된 인간은 그 외로움과 공허함을 채우려고 하나님으로부터만 올 수 있는 사랑을 다른 것으로부터 갈망하게 되고, 결국 자기만족을 위한 탐욕은 인간을 ‘동성애’를 포함한 왜곡되고 그릇된 사랑에 빠지게 하고 파멸에 처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은 성소수자들을 향하여, 그들의 젠더사상과 퀴어축제 등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먼저 복음과 반대되는 시대정신에는 분명하게 저항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방식과 다르게 대처해야 합니다. 독일이 퀴어축제에 대처하는 방식은 매우 성숙합니다.

먼저 기독교인들이 성소수자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는 기도모임들을 지속해서 가집니다. 그리고는 부모들이 먼저 반대 서명을 받아 정부에 제출하고 침묵시위로 반대를 표현하며 동성애, 가정, 결혼, 남성과 여성 등의 주제로 공개강좌를 통해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모순을 깨달아가도록 대응합니다.

이러한 성숙한 모습의 대처가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성소수자들은 이번 퀴어집회를 축제로 포장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단지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며 그들의 주장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축제라는 문화적 정체성 획득을 통해서 본질적인 위험성을 희석시켜 반대자들을 오히려 배타적인 혐오자들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또한 퀴어집회를 방해하기 위한 반대 집회로 고성과 폭언이 오가며 배척하고 정죄하는 것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성숙한 기독교 문화를 통해 진리를 나누어야 합니다. 단순히 방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 성숙한 문화로 접근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나누면서 치료와 회복, 쉼과 용납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 예술 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공개강좌 등을 통해서 그들 스스로도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토론하고 우리 또한 회복을 위해 지혜롭고 성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에게 이러한 성소수자들을 감당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확인해야 합니다. 퀴어축제는 어쩌면 그들의 아픔과 혼란과 그 깊은 외로움을 외면한 결과일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입었다는 그리스도인들이, 진리의 말씀을 소유했다는 우리가 오히려 정죄와 차별과 판단으로 배척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우리도 그들과 다름없는 죄인이지만 우리를 먼저 품어주신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로 인하여 복음의 진리를 소유한 자로서 우리는 그들을 넉넉하게 품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도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며 구원이 필요한 우리의 이웃들입니다. 우리가 받은 십자가의 사랑으로 함께 아파하고 품어주고 기다려주고 말씀의 생명과 능력을 나누고 회복을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왜곡되고 일탈한 자기만족의 사랑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온전한 사랑의 회복과 본을 가정과 사회 속에서 보여주어야 합니다. 무섭게 한국교회에 침투하는 동성애라는 사단의 전략을 온전한 사랑으로 끌어안아 변화를 이끌어내는 성숙한 기독교인들로 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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