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실 칼럼]아이들아, 그대는 ‘누구’의 ‘누구’인가요?

“노경실 작가의 청소년을 믿음으로 키우는 빵과 기도. <13> 운영자l승인2016.06.08 20:14:58l13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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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는 문화행사를 시작하는 자리에 갔는데, 아주 큰 행사라 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앞장 서야 잘 이루어지는 일이었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의 거목이라 할 수 있는 A씨가 너무 바빠서 대신 그의 부인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약간의 흥분을 했습니다. A씨가 직접 나오지는 못했지만 동참 의사로 부인이라도 보낸 그 성의에 감동한 것이지요. 그런데 이상한 일은 그 다음부터였죠. 그 부인을 마치 왕처럼 대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 부인을 A씨라 생각하고 대우한 탓도 있지만 조금 지나친 감이 있었지요.

그러다보니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만약 남편이 없으면 저 부인은 어떤 대접을 받을까?’ 한동안은 변함없이 어디를 가나, 누구에게나 귀한 대접을 받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어찌 될까요? 사람들은 그 부인의 말 한 마디에 눈을 반짝이고, 귀를 세우고, 훌륭한(?) 리액션으로 대했습니다. 그 부인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 부인처럼 제대로 대접받지는 못했지요. 왜? 그 여성이 단지 ‘A씨의 부인’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여성의 남편이 ‘A'씨’ 라는 이유 하나 때문이지요.

그러다보니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었다면 인간적인 여러 생각으로 그 자리가 참으로 불편했을 겁니다.

청소년들도 이런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가령 친구들 중에 누구는 어느 부잣집의 자식, 누구는 어느 유명한 사회 지도층의 친척, 누구는 학벌이 어마어마한 부모를 둔 자식 등등. 이 뿐인가요. 누구네 엄마는 사장님 부인, 누구네 엄마는 건물주의 부인, 누구네 엄마는 판검사 부인...

이런 것에 비해 나 자신은 너무나 평범하다고 불평하거나, 평범 이하라고 자책하지요. 어떤 아이는 자기는 흙수저도 없는 손가락수저 인생, 빽 없는 인생이라고 슬퍼합니다. 심지어는 ‘교회에서도 그런 걸요!’ 하며 하소연하기도 합니다. 사회적으로 이름 있는 장로님네 애들은 대우를 더 잘 받는 것 같아요, 목사님 애들은 우리랑 신분이 다른 것 같아요, 평신도 집이라도 부잣집 애들은 사람들이 더 잘 해주는 것 같아요... 하며 한숨짓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런 말과 생각을 하는 아이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등짝이라도 팍! 하고 한 대 때려 줘서 정신 좀 바짝 차리게 하고 싶다면 내가 너무 과격한 건가요? 그렇지만 내 마음은 너무 안타까워서 그렇답니다.

아이들아, 도대체 너의 정체성은 어디서 나오니?

너는 누구의 아들이나 딸이어야 자랑스러운 거니?

이렇게 물어보면 아이들은 입을 비죽 내밉니다. ‘나도 누구네 아들(딸)이란 소리 듣고, 대접받고 싶거든요!’ 이런 현상은 성경, 즉 말씀의 부재에서 나오는 ‘자존감의 결여’이자 ‘정체성부재’이며 ‘비전의 불확실성’이라 생각합니다.

우상(idol) 장사를 하는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아브라함은 온 인류의 믿음의 아버지로 자랐습니다. 인생 굴곡 많고 결점투성이 아버지를 둔 야곱은 성실성과 기도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획득했습니다. 다니엘은 포로이지만 학식과 훌륭한 성품으로 역대 왕이 3번이나 바뀌는 격량의 세월 속에서도 최고의 신분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들이 부모 잘 만나서, 또는 유명한 집안 친척이라서 저절로 이렇게 된 것일까요? 피눈물나는 노력과 인내, 하나님이 선하게 이끌어주심에 대한 깊은 소망 등으로 이루어진 결과이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제 ‘누구‘의 아들딸로 대접받지 못해 분노할 시간이 없습니다. 언젠가 그 사람이 내 선배야! 내 부모님이야! 내 친구야! 라며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그 ’누구‘가 되기 위해 일어나야 합니다. 일하든지, 공부하든지 해야 합니다. 물론 기도와 말씀이라는 두 가지 “완벽한 빽”을 잊지 말고요!

빵>>> 사회에서 날마다 일어나는 묻지 마 범죄자들에게는 거의 공통점이 있다. ‘불만, 적개심, 소외감’이다. 나는 왜 가난한 집에 태어났는가? 왜 우리 부모는 나에게 좋은 교육을 안 시켜주었나? 부터 시작해서 나는 배운 게 짧아서, 외모가 별 볼 일 없어서 돈이 없어서, 든든한 빽 하나 없어서 라며 세상을 향해 분노를 품은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 마음속이 이렇게 지옥은 아니었을 거다. 그러므로 정신 바짝 차리고 마음을 잡아야 한다. 늘 ‘탓’을 하는 쓴 뿌리는 우리 삶을 비참하게 만들 것이다.

기도>>>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여호수아 24:15) - 여호수아처럼 결단하자. 그렇지 않으면 오늘도, 내일도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에 끌려 다니며 초라하게 살 것이다. ‘우리 아버지는 하나님이셔!’ ‘문제가 생겼네! 얼른 예수님께 기도해야지!“ 세상에! 이보다 더 완벽하고, 든든한 ”빽“이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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