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주권 생국인(生國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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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주권 생국인(生國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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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0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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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 목사·백석신학교 학장

“받을 가치가 전혀 없는 자에게 희생적 사랑으로써, 하시고자 하시는 대로 하시는 예측불허의 하나님”(롬 9:14~18)이다. 종교개혁자들이 가장 애송한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아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 11:36)은 하나님의 은혜로운 주권과 함께,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 만물과 인생의 목적과 의미임을 선포한다.

여기 3개의 방향 전치사, “에게서(에크), 말미암아(디아), 에게로(에이스)”는 성경을 창조(창 1~2장)-타락과 구원(창 3장~계 20장)-완성(계 21~22장)이란 하나님의 주권적 ‘대하 이야기’로 읽게 하며, 만물(가정과 국가를 포함한)의 창조-섭리-심판에서부터 한 영혼의 중생-성화-영화에 이르기까지, 학문과 생업의 대상(존재론)-방법(인식론)-이유(가치론)와 철학의 기본 질문(“어디로부터-왜 여기-어디로”)에 대한 궁극적 해답을 제공한다. 

하나님의 주권이란 만사에 ‘우연’이 결코 없으며, 반드시 수직(하나님과의 관계)과 수평(인간과의 관계)의 교차점이란 인과관계의 필연적 양면을 가진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마 10:29) 지극히 사소한 일이든, 이스라엘 왕정 수립이란 거대한 과업이든 동일하다. 불임인 한나의 기도 응답인 사무엘, 아비의 잃은 암나귀 찾다가 초대 왕이 된 사울, 여덟 아들의 막내로서 12세쯤에 왕으로 기름 부은 다윗, 그의 19명 아들 중 10번째인 솔로몬의 왕위 계승 배후에는 “죽이고 살리며, 내리고 올리며, 가난과 부를 주시며, 낮추고 높이며, 가난하고 빈궁한 자를 영광의 자리에 앉히시는”(삼상 2:6~8) 하나님의 수직적 주권적 은혜와 인간의 수평적 선택과 책임의 교차점에서 이해된다. 이스라엘 남북 왕조의 분열과 그 멸망,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8·15와 6·25 등의 세기적 사건들 모두 그렇게 설명될 수 있다.

호국 보훈의 6월에 5천만이 타고 있는 대한민국호가 총체적 위기 상황에 놓였다. 그 적신호의 실례가, 6월11일(토)에는 동성애 퀴어축제가 작년보다 3배의 강도를 가지고 시청광장에서 박원순 시장의 비호 아래 열린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세상의 소금과 빛의 기능을 상실하고 “토끼 구멍 기독교”(자신들의 구멍에만 안주)로 전락할 것이 아니라, 간절한 기도와 현장 참여를 통해 애국, 호국, 보국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침몰 직전의 나라를 살리려는 ‘생국인’의 사명에 충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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