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교회, 안되는 교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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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교회, 안되는 교회 (3)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6.06.01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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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의 통계로 보는 세상 ⑦

성장하는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차이점들이 별견된다. 목회자의 교회운영 스타일, 목회에 대한 인식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평소 목회자의  라이프 스타일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전회에 이어 한목협(한국목회자협의회) 조사 결과(2012년, 전국, 500명)를 토대로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목회자들이 공식적으로 쉬는 월요일에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보았다. 그 결과 ‘집에서 휴식한다’는 응답의 경우 성장교회 44%, 정체교회 63%, 감소교회 70%로 월요일 쉬는 비율이 감소교회 목회자들이 성장교회보다 크게 높게 나타났다.

성장교회 목회자들은 월요일에도 상당수가 기도/묵상(52%), 교회사역(33%), 설교준비(27%) 등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평소 TV시청 시간(평균)의 경우 성장교회 1시간 10분, 정체교회 1시간 18분, 감소교회 1시간 31분으로 성장교회 목회자가 가장 적게 TV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독서량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성장교회 목회자는 월평균 신앙서적 4.9권, 일반서적 3.0권을 읽고 있는 반면, 감소교회는 신앙서적 3.5권, 일반서적 1.8권 읽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성장교회 목회자층에서 일반서적 독서량이 두드러지게 높은 점이 눈에 띈다.

또 목회자 개인적으로 사회봉사를 정기적 활동하는 경우 성장교회 59%, 정체교회 43%, 감소교회 24%로 성장교회 목회자들이 상대적으로 넓은 활동영역을 보이고 있다.

가족과의 대화시간과 관련 배우자와의 대화시간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자녀와의 대화시간은 차이를 보이는데 성장교회와 정체교회의 경우 주중 자녀대화 시간은 각각 38분, 41분인데 반해, 감소교회는 23분으로 적고, 반면 주말의 경우 성장/정체 교회는 동일하게 49분인데 반해, 감소교회는 61분으로 나타났다. 목회자 사모의 목회 관여와 관련 ‘적극 관여한다’는 응답이 성장교회 21%, 정체교회 21%,

감소교회 30%로 감소교회에서 목회자 사모의 적극 관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이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목회자 이념성향을 보면, 전체적으로 보수 56%, 중도 31%, 진보 13%로 조사됐는데, 성장교회 목회자는 22%가 진보성향이라고 응답한 반면, 정체와 감소교회 목회자는 10% 내외로 자신이 진보성향이라고 응답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보수적인 경향을 띠고 있는데, 성장교회의 경우 정체/감소 교회보다 진보성향이 다소 강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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