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목사에게 100% 마음을 쏟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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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목사에게 100% 마음을 쏟아달라”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05.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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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성결교회 이정익 목사 지난 29일 은퇴... 성도들 기립박수로 존경 표해

90도 허리 숙여 인사하는 원로를 향해 모든 성도가 기립박수로 존경을 표했다. 떠나는 길은 명예로웠고 은혜가 가득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를 대표하고 신촌지역 복음화에 헌신해온 신촌성결교회 이정익 목사가 47년 목회사역을 마치고 지난 29일 원로에 추대됐다. 이 목사는 신촌교회 4대 목사로 부임, 25년간 교회를 이끌어왔다. 후임에는 연세대에서 신학을 가르치던 박노훈 목사가 취임했다.

이정익 목사는 “목회여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존경하고 신뢰할만한 후임 목사가 부임한 것에 감사하며 안심하고 목회현장을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후임 목사님에게 모든 격려와 기도, 마음을 100% 쏟아달라”며 “조용히 뒤에서 교회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할 수 있다면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봉 목사에 의해 세워진 신촌교회는 거듭된 세대교체 속에서도 잡음없이 안정된 목회로 교회를  부흥시켜온 몇 안 되는 교회로 꼽힌다. 특히 정진경 원로목사를 영적 스승으로 섬기고 따르던 이정익 목사의 섬김과 겸손은 한국교회에 귀감이 되어왔다.

원로목사 추대예배에 참석한 많은 교계 인사들도 이 목사의 리더십에 존경을 표하며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이정익 목사님께서 남은 여생 한국과 세계를 위해 큰 사역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고,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는 "이제 신촌을 나와 한국교회 원로로 통일시대를 이끌고 겸손의 자세로 한국교회의 새로운 영적 르네상스를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수차례 리더십 교체가 이루어진 신촌교회를 릴레이 경주에 비유하며 늘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라는 축하의 인사도 전해졌다.

실천신대 총장 손인웅 목사는 "릴레이는 바통터치가 중요하다. 이 목사가 잘 달린 선수로 마치게 됨을 축하하고 앞으로 더 잘 달리길 기원한다"며 원로와 후임 모두에게 새로운 출발을 겸손히 시작하라고 말했다.

이날 예배는 1부 감사예배를 시작으로 담임목사 취임예식과 원로목사 추대 예식, 축하와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정익 목사는 춘천 소양교회 담임으로 47년 전 목회를 시작, 아현교회를 거쳐 신촌교회 4대 담임에 추대됐으며, 기성 총회장과 CBS 이사장,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이끌어왔다.

후임 박노훈 목사는 연세대와 서울신대를 졸업하고 미국 밴더빌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연세대 신약학 부교수로 재임 중 신촌교회 청빙을 받아 5대 목사로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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