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독교대학 리더 10년 만에 백석대서 모인다”
상태바
“전 세계 기독교대학 리더 10년 만에 백석대서 모인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05.25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석대, 아시아 최초 국제기독교대학협의회 유치

오는 30일 열리는 제8회 국제기독교대학 국제학술대회는 단순히 학문적 의제를 다루는 자리가 아니다.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설립된 전 세계 기독교 대학들이 급변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도 불변의 기독교 가치를 붙잡고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은 각 기독교 대학 정책과 행정에 반영된다. 이를 위해 학교운영에 결정권을 갖고 있는 총장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도 이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4박5일 간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열리는 ‘제8회 국제기독교대학 국제학술대회’의 의미를 살펴본다.

30여개 나라 100여 대학 총장 참석
제8회 국제기독교대학 국제학술대회가 천안 백석대학교(총장:최갑종)에서 열린다. 백석대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이 대회를 유치했다. 유럽과 미국 등 서구대학들이 5월말에 방학을 하는 것과 달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대학의 방학은 6월말에 시작된다. 숙박과 회의 장소 등 여러 여건이 맞지 않아 아시아권 개최가 어려웠지만 백석대학교에서 올해 1,750여명이 생활할 수 있는 최상급 기숙사를 하반기에 오픈하게 되면서 사전 행사로 국제대회를 유치하게 된 것이다.

국제기독교대학협의회(IAPCHE: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Promotion of Christian Higher Education)는 신학대학이 아니라 기독교정신으로 설립된 고등교육기관, 즉 사립대학들이 속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독교대학 협의체다. 특히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30여개 나라에 속한 100여개 대학 총장 및 행정책임자들이 참석하며, 대륙별 회의만 열다가 지난 2006년 니카라과 대회 이후 10년 만에 열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IAPCHE 관계자들은 총회 개최를 위해 백석대학교를 사전방문하고 학교의 설립이념과 시설에 만족을 표했다. 백석대는 지난 1976년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설립된 기독교대학으로 40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성장을 거두었으며, 그 배경에 한결같은 기독교정신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바탕으로 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학문을 비롯해 학교 행정 전 영역에 파고드는 대표적인 기독교대학으로 손꼽히고 있다.

10년 만 국제회의 무엇을 다루나
이번 국제학술대회 주제는 ‘글로벌 변환의 시대, 기독교대학 교육의 강화’다. 지난 3월 수퍼컴퓨터 ‘알파고’와 프로바둑기사 이세돌의 대결이 전 세계적 화제가 되었듯이 정보와 기술의 발전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과학의 발전 속에서 기독교 중심사상인 ‘하나님의 절대가치’가 약화되고 인본주의가 인간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 인간을 신격화하는 수준으로 변질되고 있다.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기독교대학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며,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하는 자리가 이번 IAPCHE 국제학술대회다.

백석정신아카데미 사무총장 성종현 교수는 “전통적인 교육과 혁신적인 교육의 균형, 기독교믿음을 가르치고 봉사하는 사람으로 길러내는 것, 변화된 시대 속에서 기독교대학의 정체성 등 포괄적인 고민들이 이번 대회에서 다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가 중요한 것은 단순히 이론적 고민에 그치지 않는다는데 있다. 소주제로 다뤄지는 분과별 대회는 교육학, 교과과정, 행정과 리더십, 연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점을 고민하게 된다. 즉, 학교 예산의 사용, 기독교 행정의 발전, 교육 콘텐츠와 학습목표 등 기독교대학 운영의 전 영역에서 기독교정신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를 다루게 되는 것이다.

백석대 역량 해외에 알릴 계기
백석대학교에서 이번 대회에 정성을 쏟는 이유는 아시아 첫 개최지로서 자부심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위상과 우수한 대학교육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백석정신아카데미는 이번 국제대회를 통해 백석학원 교수와 학생들의 해외진출이 활성화되고, 외국인 학생과 교수 유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0년을 내다보는 기독교대학으로 정체성을 매년 강화해나가고 있는 백석대학교의 기독교교육도 해외대학들에게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종현 교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해외대학과의 MOU가 더욱 다양하게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며 “백석대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기독교교육과 기독교행정 등을 보고 해외대학들도 많은 도전을 받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석대는 그동안 미국 기독교대학들과 학술교류협정을 주로 체결해왔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럽 동구권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의 명문 기독교대학들과 교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은퇴교수들이나 연구년을 맞이한 교수들이 해외 대학에서 선교 차원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백석의 날’ 어떻게 진행되나
백석대학교에서 이번 국제행사를 유치한 가장 큰 이유가 ‘대학 홍보’에 있다는 점에서 6월 1일 수요일에 열리는 ‘백석의 날’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백석의 날은 아침 경건의 시간을 시작으로 실용음악과의 공연이 진행되고, 본부동 국제회의실에서 백석학원을 소개하는 시간을 펼쳐진다. 이후 체육관으로 이동,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이자 백석대학교가 매년 우수한 성적을 내는 태권도 시범이 열리며, 도서관과 글로벌외식관, 박물관, 역사관, 항공서비스 실습실, 간호학과 등 학교 주요시설을 탐방하는 투어가 진행된다.

점심식사 후에는 병천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으로 이동하여 우리나라 3.1운동과 독립의 역사를 전 세계 기독교대학 총장들에게 알린다. 저녁식사 후에는 캠퍼스비전예배에 참여하며, 총장급 참석자의 설교와 특송이 예정되어 있다.

백석대학교는 진리와 자유의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으며, 설립자 장종현 목사의 가르침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영적 생명으로 무장한 일꾼을 길러내는 개혁주의생명신학 교육을 전 학문의 영역에서 실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