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투에서 하나님의 판단을 신뢰해야 한다
상태바
영적 전투에서 하나님의 판단을 신뢰해야 한다
  • 운영자
  • 승인 2016.05.24 2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9) 감당할 수 있는 시험
▲ 이경직 교수

아말렉과의 최초 전투는 전면전이 아니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전쟁 경험이 없었지만 장정만 60만 명이 넘었다. 이집트 군대는 이스라엘 백성이 평생 노예로만 살았고 전쟁 경험이 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에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말렉은 아직 이스라엘 백성과 부딪쳐 본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약한 고리를 치고 빠지는 게릴라 전법을 사용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동하느라 대오를 유지하기도 어렵고 방어하기도 어려운 상황을 이용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움에 떨었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약한 자들이 행군에 지쳐 대열에서 낙오하기 쉬웠다. 아말렉 군대는 이렇게 약한 자들을 주된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아말렉 군대는 이스라엘 백성이 피곤할 때를 노려 그들을 공격했다. 하나님은 이 일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일로 여기셨다(신 25:17).

아말렉의 공격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 타격을 주지는 않았지만, 아말렉 전투는 모세와 이스라엘에게는 매우 중요한 전투였다. 이집트를 떠나 민족으로서 처음 겪는 전투였기 때문이다. 이 전투에서 패배한다면 주변의 많은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쉽게 보고 공격해 올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광야를 거쳐 가나안에 들어가 많은 민족과 싸워 이김으로써 약속의 땅을 얻어야 했다. 첫 번째 전투에서 패배한다면 가나안은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었다. 동시에 아말렉 전투는 그들이 들어갈 가나안 땅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수고와 싸움을 통해 얻어지는 것임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쳐준다. 이는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이 땅에서 영적 싸움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스라엘 백성은 새로운 위기상황 앞에서 하나님께 불평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목마른 이스라엘 백성에게 르비딤 생수를 미리 마시게 하셨다. 이를 통해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3)는 말씀을 이루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날 때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다.”(출 13:17). 하나님은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염려하셨기 때문이다(출 13:17).

그러나 이제 하나님은 아말렉의 공격을 허용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마라의 쓴 물 앞에서 자신들의 쓴 마음을 발견했고, 마라의 단 물을 통해 자신들의 마음을 달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셨을 때 그 시험을 통과했기 때문이다(출 15:25). 그들은 마라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엘림에 도착해서 “물 샘 열둘과 종려나무 일흔 그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출 15:27). 그들의 식량이 떨어졌을 때 그들은 만나와 메추라기를 하늘 양식으로 공급받았기 때문이다(출 16:13). 르비딤에서 그들이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출 17:7) 의심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르비딤 반석에서 샘물을 주셨기 때문이다(출 17:6,7). 하나님은 이전의 광야 경험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전쟁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올려놓으셨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그분의 교회를 하늘 양식인 말씀으로 먹이시고 생수와 같이 흐르는 성령을 통해 생명력을 주심으로써 모든 시험에 맞서 싸울 힘을 주신다.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각양 은사를 주시는 것은 영적 싸움에서 이기도록 하기 위함이다. 성도와 교회는 고난과 시험을 겪을 때마다 고난과 시험을 주신 하나님께 불평하기보다 하나님께서 그 시험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셨음을 믿어야 한다. 때로는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시험처럼 보일지라도 나의 경험과 판단을 믿지 말고 하나님의 판단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시험만 주신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여호수아는 “우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출 17:9)는 모세의 명령을 따른다. 이스라엘 백성은 평생 전투를 해 본 적도 없고, 훈련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들이 있는 르비딤도 그들에게 낯선 곳이었다. 아말렉 사람들은 이곳 지형에서 전투를 많이 한 훈련된 군사들이었다. 누가 보아도 이 싸움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절대 불리한 전투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위기상황만 보지 않았다. 그들에게 나가 싸우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했다. 하나님의 판단을 믿었기 때문이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