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신⑦“태양 아래” 폭로된 북한의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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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신⑦“태양 아래” 폭로된 북한의 거짓
  • 김창범 목사
  • 승인 2016.05.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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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 목사 / 더미션로드 대표

북한은 얼마 전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쏘아 올렸다. 북한의 무력에 대해 자유세계는 두려움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시간에 북한은 스스로를 위협하는 자중지난에 빠져들었다. 체제 선전을 목적으로 제작된 한 편의 영화가 북한체제의 거짓을 스스로 폭로했기 때문이다. 내부에 꽁꽁 숨겨둔 “위선과 거짓”이라는 폭탄이 터지고 말았다. 속을 감추고 잘 포장하려고 한 선전영화가 오히려 북한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세계 극장가에서 공개된 “태양 아래”라는 다큐멘터리가 그것이다. 

“태양 아래”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계적 다큐멘터리 작가인 “비탈리 만스크” 감독이 북한과 러시아 정부의 공식적 허락 아래 1년에 걸쳐 평양에서 제작한 영화이다. 서구 사회에서는 사실상 공산주의가 몰락함으로서 만스크 감독 자신이 어린 시절 경험했던 공산주의의 풍경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그는 그 잔재들을 평양에서 찾아보기를 기대했다. 그 자신이 러시아에서 경험했던 소년단 행진과 같은 추억의 장면들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진미’라는 여덟 살 난 여자 아이가 소년단에 입단하는 과정을 통해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 전후의 풍경을 스케치하자는 것이 감독의 의도였다. 그런데 촬영 첫날부터 감독은 심각한 갈등과 모순에 직면해야 했다. 북한 측에서 조연출자를 내세워 영화의 흐름을 뒤집어 놓았다. 진미의 현실, 진미의 생각, 진미의 부모가 실제와는 전혀 달랐다. 말하자면 모든 것이 조작된 거짓으로 가득했다. 있는 그대로 담아야 할 평양은 사라지고 등장하는 모든 사람과 풍경은 거대한 세트장에 불과했다. 마치 “트루먼 쇼”를 보는 것 같았다.

북한 사회와 국가 전체가 진실이 사라진 거짓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그는 곧 알아차렸다. 이 기이하고 기막힌 세상을 보며 그는 담대한 아이디어를 냈다. 그것은 북한 관계자들이 영화를 조작하는 과정과 그 요구에 아무런 저항 없이 따르는 사람들의 순종적 모습을 담아보자는 것이다. 거대한 거짓체제를 통해 개인의 존재와 의미가 살해당하는 참혹한 인격살인의 범죄 현장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기로 한 것이다. 그의 의도는 기적적으로 성공하였고 엄중한 감시망을 뚫고 북한의 거짓이 눈부신 태양 아래 폭로되었다. 참으로 충격적이고 음울한 풍경이다.

지금까지 북한의 민낯이 제대로 폭로된 영화는 없었다. 만스키 감독도 당초 생각지 못한 일이다. 그러나 북한은 자기 자신을 세계 인류 앞에 벌거벗고 말았다. 김일성 시대부터 그토록 철저히 인민을 속여 온 모든 악의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이 영화는 북한이 만든 어떤 무기 보다 강한 위력으로 잠자는 민심을 폭발시켜 내부붕괴를 촉진시킬 위험한 도화선이 된 셈이다. 필자는 이 영화를 통해 하나님은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북한을 해방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북한을 무너뜨릴 하나님의 모략이 통일 현장에서 이렇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면 가장 강력한 하나님의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거짓에 대항하는 진실이다. 북한이 “태양 아래”를 두려워하는 까닭은 진실을 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북한을 위협하는 가장 두려운 세력은 하나님의 진실을 전하는 북한선교사들이다. 북한의 거짓을 폭로하고 죽어가는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영적 전선에서 헌신하는 북한선교사들의 노고를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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