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빚 갚는 심정으로 봉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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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빚 갚는 심정으로 봉사할 것”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05.1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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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전국여목회자연합회 초대 회장 박찬양 목사

“교단 통합 후 한 가족이 되는 과도기 속에서 여성 목회자들이 더 열심히 섬기고 화합하여 총회 발전의 밀알이 되겠습니다.”

지난 4일 강원도 아이파크콘도에서 열린 제1회 여목회자 워크숍에서 전국여목회자연합회 초대 회장에 선임된 박찬양 목사는 ‘사랑의 빚’을 갚는 심정으로 교단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편과 아들 모두 한 교단에 속한 박 목사.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 아들이 백석대학교에 들어가면서 전액장학금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자신 역시 힘들게 목사가 된 후 교단통합 과정에서 대신총회 일원이 되어 당당히 목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총회에 진 ‘빚’이라고 말하는 박 목사는 “정말 여목회자 회장이 되고 싶어 간절히 기도했다”며 “아픔과 시련이 많은 여목사님들을 위로하고, 사랑의 연합을 이루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양 목사는 교단 통합 후 ATA과정을 마치고 백석 동문이 됐다. 목회자 연장교육 과정을 통하여 다시 신앙을 돌아볼 수 있었고, 신학의 깊이와 높이, 너비가 훨씬 커짐을 깨달을 수 있었다. 박 목사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졌고, 큰 총회에 속한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사역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24년 전 교회를 개척해 중형교회를 일군 박 목사는 교회에서는 목사로, 집에서는 아내이자 엄마로 1인 다역을 감당해야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셋째 며느리였지만 자청해서 시부모님을 모셨고, 명절에는 30명이 넘는 대가족을 수발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힘들지 않았다. 시부모님을 모시겠다는 그의 마음은 전도를 위해서였고, 시부모님뿐만 아니라 형제들까지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결실을 맺었다.

목회하는 과정 속에서 ‘여자’라고 무시당한 적도 많지만 끝내 그는 성도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목사가 됐다. 모든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여 목사님들이 기도도 많이 하고 은사도 있으십니다. 그런데 언어와 행실에 더 품격을 갖춰야 하고 말씀을 전하는데 있어 더 깊은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여목회자 워크숍은 여 목사의 자세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박 목사는 여 목사들이 양떼들에게 생명의 꼴을 먹이는데 있어 부족함 없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적으로는 옷차림부터 내적으로는 언어생활까지 목회자의 품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번 워크숍에서는 총회의 행정적인 부분부터 여 목회자의 자세까지 종합적인 교육이 실시됐다.

이에 대해 박찬양 목사는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목사가 되길 잘 했다는 마음이 생겨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총회 여목회자는 100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교단 통합이 이루어지면서 백석, 대신, 그리고 개혁 측에서 안수를 받은 여 목회자들이 연합회 안에 공존하고 있다. 자칫 파벌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박찬양 목사는 “모두 존경하고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자세로 화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회 안에 여성안수의 길이 열리도록 오랜 시간 기도하고 인내해온 선배 목사님들을 기억하고 존중할 것”이라며 늘 감사의 마음으로 일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여목회자들이 총회의 기둥이고 총회를 빛낼 아름다운 인재가 될 것이라며 총회관 건립 등 중요한 사업에도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여 목회자들은 워크숍 현장에서 총회관건립추진위원회를 통해 1억 원이 넘는 건축헌금을 약정했다. 박찬양 목사도 이미 3천만 원의 총회관 건립 헌금을 납부했다.

“총회관은 우리의 보금자리고 미래”라고 확신한 박 목사는 “엄마이자 아내로 살아온 여 목회자는 모든 생활에 있어 지혜롭고 명석한 장점이 있다”며 “총회에 어떠한 일이 있다면 십시일반 물질로 헌신하고 시간으로 봉사할 것이며, 총회가 이러한 여 목회자들의 헌신을 기억하여 남녀차별이 없는 총회, 하나님의 자녀로 함께 연합하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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