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정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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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정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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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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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 목사 / 꿈의교회

어린이날을 앞둔 어느 날 아침이었습니다. 여느 아침처럼 저와 저희 딸은 외출을 준비하고 있었고, 아내는 이러한 저희를 위해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칭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옷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저희 딸이 무슨 옷을 입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칭얼거리고 있었습니다. 이 옷을 입을까, 저 옷을 입을까 같이 고민했지만, 한참동안 기분이 풀리지 않는 딸을 보며 저도 한동안 왠지 모르게 속상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어린이날이 되었습니다. 일전에 잡힌 약속이 있어서 오후까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저는 저녁에 가족들과 함께 식사했습니다. 며칠 전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가족들에게 재잘거리고 까르르 웃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기분이 좋아지고 피곤이 날아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며칠 사이에 딸 때문에 때로는 속상해하고 때로는 즐거워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건강할까? 아니면 혼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 더 건강하게 사는 길일까?”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누군가와 함께 있음으로 해서 슬픔을 느끼는 것 자체를 불행이라고 이야기하고, 차라리 사람들을 피해서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래도 가족과 함께 지내야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는 등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런 궁금함을 갖고 있던 차에 며칠 전 우리나라에 있는 1인가구의 건강 현황을 조사한 한 통계가 나왔습니다. 2015년 우리나라에서 1인가구로 살고 있는 506만명을 조사해보니, 청년, 중년, 노년을 불문하고, 우선 흡연율과 음주율이 더 높았고, 만성질환에 걸리거나 입원하는 확률도 더 많았고, 우울증이 의심되는 확률이나 자살을 생각하는 확률도 더 높았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비록 내 자유가 빼앗기는 것 같더라도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이 자유를 찾아서 혼자 사는 것보다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1인가구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날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중에 몇몇 사람들과는 ‘가족, 동료, 친구’라는 이름으로 한 집에서 살거나 학교 혹은 직장에서 종종 만나지만, 적잖은 사람들은 자기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심리적 1인가구’에 있는 사람들도 이런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서 폭식하다가 갑자기 살이 찌는 등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보약을 먹고, 아무리 좋은 시설에서 운동을 해도 결과는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혼자 살면 자유를 즐기며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실제 결과는 왜 이렇게 다를까요? 그것은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사랑 속에서 살아야 하는 존재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 사람을 만드시면서 이렇게 복을 주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많은 사람들은 이 말씀을 나에게 주시는 복으로 여기고, 열심히 ‘아멘’합니다. 그런데 사실 ‘생육하라, 번성하라, 충만하라, 정복하라, 다스리라’는 단어는 원래 복수형으로 쓰여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주신 복은 나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 그렇게 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며, 우리는 내 옆의 가족, 이웃, 동료 등 모든 사람이 다 그런 복을 누리도록 서로 사랑할 의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사랑해야만 복을 누릴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한 주는 내가 먼저 사랑을 주는 날로 정해보면 어떨까요? 먼저 건네는 작은 커피 한 잔, 먼저 건네는 따뜻한 인사로 먼저 사랑할 때, 우리 인생의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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