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은 가정의 구성요소를 말할 때 가장 먼저 하나님을 말하고, 다음은 어머니를 그 다음은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자녀를 말한다. 이는 가정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가정의 중심에 모시고 모든 가족이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가정을 하나님의 가정이라고 부르며, 그들은 ‘하나님의 가정이 되기 위한 조건이 있다’고 말한다. 어느 가정에 식구들 가운데 오직 한 사람만이 교회에 출석하는 경우, 그 가정은 기독교가정인가 아닌가? 또한 교회는 그 집 대문에 00교회 성도의 집이라는 표를 달아주는지, 달아 주지 않는지 생각해보라. 의미상으로는 교패의 말이 맞을 수 있다. 왜냐하면 한 성도라도 그 집에 살고 있으니 성도의 집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 가정은 기독교 가정이 아님에는 틀림없다. 왜냐하면 가정의 구성원들이 다양한 종교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그 집 대문에는 여러 개의 교패가 붙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한 가정의 구성원들이 다양한 종교를 믿을 수 있다.

그렇다면 기독교 가정을 이루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유대인들에게 유대교 가정의 구성조건이 무엇이냐 물으면, 그들은 누구나 쉽게 대답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 조건을 정확하게 배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유대교인이 말하는 유대교 가정이 되기 위한 조건을 알아보자. 그들이 말하는 첫 번째 조건은 ‘모든 식구가 유대교를 믿어야한다 이다.’ 가족 구성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유대교를 믿지 않으면, 그 가정은 유대교 가정이 아니다. 심지어 돈을 주고 사온 사람(종)이 있다면, 그도 하나님을 믿어야 그 가정은 유대교 가정이 될 수 있다. 그들이 첫 번째 조건으로 말하는 것이 하나님이 아니라 유대교이기 때문에 이상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오래전에 살펴 본대로, 유대인들에 무엇을 믿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유대교와 유대교 교육을 믿는다고 대답한다. 이 때 유대교는 하나님 중심, 회당 중심, 랍비 중심의 삶을 사는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유대교를 믿는다는 말은 하나님 중심, 회당 중심, 랍비 중심으로 살고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유대교 가정을 이루는 첫 번째 조건은 모든 식구가 유대교를 믿어야하며, 두 번째 조건은 모든 식구가 매일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은 영혼의 양식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건너뛰면 안 된다고 유대교는 가르친다. 우리의 육신을 위하여 매일 음식을 섭취하는 것처럼, 우리의 영혼을 위하여 영의 양식을 매일 섭취해야 한다. 영의 양식을 섭취하지 않으면서 나는 유대교인이라 하면 안 된다고 유대교인들은 힘주어 말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성경을 매일 읽을 수 있도록, 주 단위별로 토라를 나누어 놓았다. 그리고 이것을 그들이 사용하는 달력에 표시를 해 주었다. 또한 휴대폰 앱으로 그들의 달력을 다운받으면 그 날 읽어야 할 성경부분을 알 수 있다. 이는 그들이 매일 매주 읽어야 할 최소한의 단위일 뿐이다. 유대교는 어떻게 하든 유대교인이 성경을 매일 읽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하여 노력한다.
가정에서도 모든 집안 식구들이 함께 모여 성경을 읽고 토론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이 성경을 읽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자신이 사는 세상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유대교인으로서 바르게 사는 것인지 알기 위함이라고 한다. 가족 구성원 가운데 단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유대교 가정이 아니며, 식구 가운데 단 한 사람이라도 성경을 매일 읽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그 가정 또한 유대교 가정이 아니라고 한다.

이제 유대교 가정을 이루는 세 번째 조건은 무엇인지 그들에게 물어보자. 그들은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대답한다. 우리 유대교 가정의 구성원들은 기도하지 않고 하루를 넘어가지 않는다. 식구들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매일 기도하지 않는다면 그 가정은 유대교 가정이 아니다. 기도는 자기 자신을 하나님 앞으로 운반해 가는 도구라고 한다. 하나님을 부르는 순간, 자신은 하나님 앞에 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도하지 않는 식구가 있으면 그 가정은 유대교 가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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