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92.2% “새로운 제자훈련 필요”

한국교회탐구센터 ‘제6회 교회탐구포럼’ 공종은 기자l승인2016.05.10 08:26:21l수정2016.05.10 17:44l13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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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이 신앙생활/교회활동에 도움” 응답

제자훈련 50년. 이제 새로운 제자훈련이 필요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는 제자훈련을 받지 않았거나 앞으로도 제자훈련을 받을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도 그 필요성을 지적하며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어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송인규 목사)가 지난 3일 개최한 ‘제6차 교회탐구포럼’에 참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제자훈련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올바른 신앙을 실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보다 통전적인 제자훈련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자훈련은 평신도와 목회자 모두 개인과 가정, 교회활동과 신앙생활 전반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조사됐지만, 한계성과 수정돼야 할 부분도 드러났다. 목회자 96.8%, 평신도 90.9%가 ‘제자훈련이 신앙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이러한 훈련은 ‘성경말씀을 더 많이 알게 됨’(54.8%), ‘삶의 의미를 깨달음’(47.0%), ‘하나님을 더 가깝게 느낌’(36.1%), ‘이웃과 사회에 대한 관심이 커짐’(33.9%) 등의 변화로 나타났다.

개인적인 변화 또한 눈에 띄는 부분. 목회자들은 ‘목회자로서의 소명 발견’(93.7%), ‘개인 경건생활에 충실’(99.2%)하게 됐다고 응답했고, 평신도들 또한 ‘가정에 충실’(89.6%)한 것은 물론 ‘교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86.5%)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제자훈련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들은 ‘교회 헌신도’(33.0%), ‘개인 경건생활/신앙’(27.0%), ‘성경 지식’(22.6%)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교회에서 제자훈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었다. 목회자의 83.6%, 평신도의 71.7%가 이렇게 응답했다. 하지만 목회자 10명 중 9명 이상(92.2%)이 ‘새로운 제자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실제 삶과 연결된 새로운 제자훈련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강하게 드러냈다.

새로운 제자훈련, 미래 제자훈련의 키워드도 제시됐다. ‘인간관계’, ‘윤리와 도덕성’. 인간관계는 목회자 그룹에서 37.7%, 평신도 그룹에서 32.2%였고, 윤리와 도덕성의 필요성은 목회자 26.2%, 평신도 32.4%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재영 교수는 “두 그룹 모두 인간관계에 깊은 관심을 나타낸 것은, 현대인들이 교회 안이나 밖에서 인간관계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자훈련이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복수 응답이 가능하게 한 ‘부정적 측면’을 물은 질문에 대해 목회자들은 제자훈련이 ‘지식적인 훈련에 치우쳐있다’(76.4%)고 응답했고 평신도들 또한 70.0%로 마찬가지였다. ‘교회나 선교단체 내부활동에 치우쳐있다’(평신도 76.3%, 목회자 64.6%)는 응답과 함께 ‘영적인 엘리트 의식을 키운다’(평신도66.1%, 목회자 63.9%)는 응답의 비중도 높았다. 또한 ‘양적 성장에 치우쳐있다’는 의견도 51.5%를 차지했다. 이런 이유로 평신도 46.5%, 목회자 29.6%가 제자훈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했고, ‘제자훈련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없다’(목회자 62.0%, 평신도 50.0%)고 대답했다.

이 결과에 대해 정 교수는 “실제 삶과 관련된 새로운 제자훈련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회 밖 세상, 곧 사회에 대한 이슈들을 포함해 보다 다양한 영역에 대해 훈련할 수 있는 교재개발이 매우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송인규 소장은 제자도는 하나님 나라의 제자도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기에 제자훈련의 의의를 소속 공동체의 발전과 흥성에만 두지 않고 항상 하나님 나라에의 기여 여부와 정도에서 찾아야 하고, 제자도의 함양과 실천을 교회생활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자신이 참여하는 삶의 모든 영역과 연관시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송 소장은 제자훈련의 목표가 정해진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분야의 기능인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고 보았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실현할 줄 아는 인물을 키우는 데 있다”고 지적하고, “제자훈련이 그 의도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식이나 정보전달 위주의 학습방식에서 벗어나, 전인격적 변화와 삶에서의 실천을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11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평신도 제자훈련 경험자 230명과 비경험자 230명 등 46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목회자들의 경우 주요 교단별 비례할당 추출법으로 305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와 팩스, 이메일을 병행해 실시했다.

공종은 기자  jekong@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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