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백석, 신앙고백과 헌법도 통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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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백석, 신앙고백과 헌법도 통합됐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04.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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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헌법위원회 새로운 통합헌법 책으로 출간

정치, 권징, 예배모범, 시행세칙 등 하나로 담아

대신과 백석의 헌법과 규칙을 통합한 새로운 헌법책이 출간됐다.

교단 통합 전인 지난해 2월부터 법제위원회를 구성, 수차례 논의를 거쳐 초안이 마련되었고, 9월 통합총회에서 총대들의 만장일치 허락을 받은 후 자구수정과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여 세상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통합헌법은 정통장로교회 헌법 기조를 바탕으로 대신과 백석 두 교단이 오랫동안 계승하고 지켜온 부분을 적절하게 아우르면서도 신학적 정체성과 이념에 벗어나지 않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또 양 교단의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각각의 신앙선언문을 함께 수록하여 서로에 대한 이해를 돕고 향후 새로운 교단선언문이 나올 때까지 완전한 하나됨에 힘쓰겠다는 뜻도 담았다.

새롭게 제정된 헌법은 총 6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은 교단선언문으로 제1부는 1974년 제9회 대신총회에서 채택하고 2003년 개정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교회선언을 수록, 사도적 전통 아래 종교개혁과 정통개혁주의신앙 정신을 계승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제2부는 개혁주의생명신학선언문으로 지난 2010년 백석총회가 백석전진대회를 통해 정통적인 개혁주의신앙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불어넣어 침체된 한국교회를 회복시키자는 뜻을 담아 목회자와 신학자, 성도가 하나되어 고백한 독자적인 신앙선언이다.

제2편은 교리로 제1부에 한국장로교회 최초의 신앙고백인 12신조를, 제2부 소요리문답은 한국장로교회가 역사적으로 채택하여 두 교단이 지금까지 준용해온 것이 모두 일치함을 확인하고 그대로 수록했다.

제3부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은 신학자들의 합의를 거쳐 1964년 원문에 제34장 ‘성령에 대하여’와 제35장 ‘하나님의 사랑과 선교에 대하여’가 첨가된 1903년 미국장로교회가 채택한 수정판을 수록했다.

제3편에는 정치, 제4편은 권징, 제5편은 예배모범, 제6편 시행세칙 등은 두 교단이 사용해온 원안을 비교적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단일안을 완성했다.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여러 어려운 이유 가운데에서도 통합할 수 있었던 것은 두 교단이 갖고 있는 신학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으로 두 교단의 근간이 되는 신학은 철저하게 ‘오직 성경’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하나님께만 영광돌리기를 소망하는 정통개혁주의신학”이라고 설명하며, “신학적 정체성은 물론이고 장로교 정치원리를 공유하는 기조가 같은 헌법을 준용하여 왔다는 점도 통합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서문을 통해 밝히고 있다.

교단 통합으로 크게 달라진 헌법 내용은 목사와 장로에 남녀구분이 사라졌으며, 목사의 임기는 70세이나 공동의회를 거쳐 해당 노회의 허락을 받아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노회조직은 일정 지역 내 10개 당회나, 40개 이상의 교회로 구성되며 총대 파송 기준은 8교회당 목사, 장로 각 1인씩이다.

헌법의 개정은 노회 수의를 통해 전국 노회 3분의 2 이상이 통과되었을 때 가능하다. 노회 수의 정족수는 전 노회수의 과반을 말하며, 가결 정족수는 노회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3분의 2로 결정된다.

헌법위원장 강부훈 목사는 “짧은 시간 안에 헌법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을 일”이라며 “그러나 정치적으로 통합된 교단이 생명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법이 있어야 하기에 양 교단 전권위원들이 수차례 만나서 기도하며 숙의를 거듭했다”고 밝혔다.

헌법책은 총회 출판국이나 사무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국내외 140여 노회와 7천100교회는 모두 통합헌법에 따라 운영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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