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를 위한 골든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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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위한 골든 타임
  • 장순흥 총장
  • 승인 2016.04.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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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흥 총장(한동대학교)

현재 한국 기독교계는 청소년 복음화율 3%대라는 심각한 사실에 직면해 있다. 오늘날의 기독교계에 있어 험악한 핍박보다 더 무서운 것은 쾌락과 평안을 가장하여 세상의 조류와 문화를 타고 교묘히 들어오는 유혹이라 생각된다.

끓는 물에 있던 개구리가 삶아져 죽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듯, 어느 새 우리 기독교계도 청소년 복음화율 3%대라는 거대한 위기를 눈앞에 두게 되었다.

2009년 뉴욕 프라미스 교회에서 360여명의 리더들이 모인 가운데 루이스 부시 박사님과 김남수 목사님을 주축으로 선포된 글로벌 운동이 바로 4/14운동이다.

4/14 운동이란 하나님을 알고 헌신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4~14세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복음의 열정을 회복시키고, 이들을 인성과 영성을 겸비한 차세대 크리스천 리더로 양성하자는 취지의 운동이다.

4~14세를 비롯한 어린이, 청소년, 즉 우리의 다음 세대가 왜 중요한지, 얼마나 중요한지, 이를 위해 어른들로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매우 중요한 때이다.

먼저, 우리는 복음과 복음 전파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마가복음 16장 15절)”는 대사명(Great Commission)과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대계명(Great Commandment)을 우리에게 당부하셨다.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은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이웃에게 전하는 것이고, 또 이웃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은 구원을 잃어버린 이웃에게 생명의 말씀인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즉, 복음 전파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우리가 실천해야 할 사랑의 길이다.

둘째, 다음 세대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지난 해 수도권의 인구는 대한민국 인구의 49%를 차지하였으며 20~34세 사이의 청년 수도권 인구 비율은 무려 53%에 달했다. 비수도권의 국토 규모가 88%를 차지하는 데 비해, 비수도권의 청년 인구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지방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쇠퇴하고 있으며 대도시 위주의 한정된 지역에 고밀도의 인구가 편중되는 극점 사회가 되면서, 저출산 고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의 값비싼 생활비와 바쁜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만혼, 미혼이 증가하며 심각한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대한민국은 큰 위기에 놓여 있다.

2015년도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 1.3명 이하는 초저출산 사회로 분류되며 대한민국은 2001년부터 15년째 초저출산 상태라고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청소년 크리스천 비율은 3%대이다.

양적·질적 모든 차원에서 차세대 크리스천이 처한 위기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의식적·제도적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공유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교회와 세상과의 접점을 확대해야 한다. 먼저, 우리 세대와 차세대 크리스천들이 예수님을 본받아 낮은 곳으로 임하는 실천을 해야 할 것이다. 요즘 많은 청년들이 지방과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인서울에 대한 강박관념과 대기업 입사 및 공무원 시험을 위한 기나긴 대열에 합류하고자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정책적 차원의 거시적 대안 마련 및 개개인의 의식이 변화되는 노력이 더불어 필요하다. 우리는 다음 세대들이 지방과 중소기업에서도 소명의식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일자리를 찾고 그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가정-학교-교회-기독선교단체-미디어 관련 기관 등의 대연합 전선 구축이 필요하다. 가정과 학교, 교회가 협력함으로써 함께 다음 세대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우선 부모와 학교 교사, 주일학교 교사가 다음 세대들이 볼 때에도 매력적인 모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도 예수님을 믿으며 우리 부모님, 선생님과 같이 신실하고 담대하며, 온유하고 선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도전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다음 세대를 경청하고 이해하는 자세로 존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일대일 개인별 관계 설정을 잘 함으로써, 한 명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고 잘 기억하며 부모 혹은 교사와 함께 있는 시간에 재미와 감동,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또 백성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 오는지라.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는 누가복음 23장 27~28절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큰 도전과 힘을 입고 기도와 간구로 힘쓰며 협력하여 이 비전을 위해 울며 씨를 뿌려야 할 것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함께 늘 깨어 기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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