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낙심하여 분노하게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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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낙심하여 분노하게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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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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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종 목사 / 백석대학교 총장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와 자녀, 스승과 제자에게 주는 성경의 몇몇 가르침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구약 십계명과 동양의 삼강오륜(三綱五倫)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고대 사회에 부모에 대한 자녀의 책임을 강조하는 교훈들은 많다. 하지만 자녀에 대한 부모의 책임을 강조하는 교훈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신약성경에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책임을 강조하는 교훈들이 종종 나타난다. 에베소서 6:4와 골로새서 3:21에 있는 “부모들이여 너희 자녀를 분노하게 하지 마십시오”가 이에 속한다. 골로새서 본문은 여기에 “자녀들이 낙심하지 않도록”이라는 말을 덧붙이고 있다. 그렇다면 자녀들이 낙심하여 분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부모의 권리를 남용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부모들 중에는 자녀들을 부모의 소유물인 것처럼 생각하고, 자녀들에게 욕설, 폭언 등을 일삼기도 하고, 매질, 구타 등을 행사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해 때때로 적절한 훈계와 사랑의 채찍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감정이 앞서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둘째, 말과 언행에 있어서 일관성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부모의 언행에 일관성이 없어 오늘은 이렇게, 내일은 저렇게 말할 때 자녀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아빠와 엄마의 말이 서로 다를 때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지 갈팡질팡하게 된다. 부모의 말과 행동에 일관성이 없을 경우 결국 부모의 권위를 실추하게 되어 올바른 자녀교육을 하지 못하게 된다.

셋째, 자녀들을 편애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부모가 자녀들을 편애하지 않는다하더라도 자녀들은 아빠는 누구를, 엄마는 누구를 더 사랑한다는 식의 감정을 쉽게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자녀들을 칭찬하고 책망할 때도 다른 자녀가 소외감이나 좌절감을 가지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넷째, 부모의 지나친 기대를 자녀들에게 강요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많은 부모들은 자신들이 달성하지 못했던 것들을 자녀를 통해서 성취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자녀들을 SKY 대학에 보내기 위해 어릴 때부터 치열한 입시경쟁에 몰아넣고, 학원에 보내어 밤늦게까지 공부하도록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기대와 꿈을 가지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과분한 기대와 강요는 자녀를 낙심시키고 분노하게 하는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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