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사역’ 제대로 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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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 사역’ 제대로 하고 싶다면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6.04.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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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역자 Andy Blanks의 다섯 가지 제안

어느 누구도 맡으려 하지 않고, 설령 맡았다 하더라도 되도록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는 최악의 부서. 중고등부(청소년부)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아무리 가르쳐도 반응하지 않고 웃음은커녕 눈길조차 마주치려고 하지 않는다. 이럴 때 중고등부 교사들은 모든 걸 내려놓고 싶어진다.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교사들에게 14년 동안 청소년 사역을 해 온 Andy Blanks가 다섯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학생들의 심리 이해와 티칭 스타일 변화 등을 주문한다. Blanks의 글을 문화선교연구원(원장:임성빈 교수)이 번역했다.

Blanks가 제안하는 첫 번째 요소는 ‘학생들의 심리적인 상황 이해’.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성경공부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신앙에 관심이 없거나 반대한다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소그룹 구성원 간의 친밀함이 부족할 때도 침묵할 수 있는 데다,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감의 혼란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Blanks는 “신앙의 깊이가 없고 무관심해 보여도 학생들은 자신의 방식으로 충분히 고민하고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침묵이 무관심을 말하지 않는다’는 것. 한두 사람이 이야기를 주도하거나, 자신과 무관하거나 관심이 없는 주제가 던져질 때 학생들이 침묵한다고 Blanks는 규정했다. 활기차고 의미 있는 모임을 만들고 싶다면 ‘좋은 질문’을 던지라는 것. Blanks는 “모임을 하다 보면 활발한 그룹이 있고, 조용한 그룹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침묵이 무관심과 모임에서 떠나고 싶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중고등 학생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대답을 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질문을 했지만 아무 반응이 없을 때 교사들은 즉각적인 답을 기다리기 보다는 “5~7초 정도의 생각할 시간을 주라”고 Blanks는 말한다. 그리고 “효과적이지 않을 때는 질문하는 방법을 바꾸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학생들을 통해서 질문하게 하거나, 그들의 관심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토론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Blanks는 “너무 많은 인원이나 공적인 자리에서의 논의보다는, 작은 그룹에서 평균 15분 정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데, 공간과 좌석의 배치도 최대한 원형으로 해서 서로가 동일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사들은 ‘티칭 스타일’을 바꾸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학생들이 가르침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 Blanks의 지적. 가르침을 위한 책이나 강의를 통해서 스스로를 점검하도록 한다. 학생들의 선호를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효과적인 논의를 위해서는 교사들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Blanks는 말한다. “얼굴 표정, 말투, 몸짓, 눈빛 등을 가르침에 적합하게 바꾸어 보세요. 학생들의 반응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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