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와 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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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와 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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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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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 목사·백석신학 학장

부활의 달 4월을 맞아 지금까지 “마지막 아담(범죄 한 인류를 십자가에서 종지부), 둘째 사람(예수님의 부활로 새 인류의 시작)”, “전에는(예수님 믿기 이전 생지옥의 삶), 그러나 이제는(성령님 안에서 예수님 믿는 생천국의 삶)”, “이미(하나님의 자녀 된 존재론적 의인), 그러나 아직(죄악의 육체 속에 사는 현상론적 죄인)”을 살펴보았다. 이제 그 흐름의 매듭으로서, ‘육체와 성령’으로 대조되는 거듭난 그리스도인만이 갖는 고유한 투쟁과 갈등을 정리해 보자.

“육체와 성령”이란 대조어의 상론은 로마서 7:1~8:17, 갈라디아서 5:16~6:8, 에베소서 4:17~32, 야고보서 4:1~10이다. 존재론적으로는 성령님으로 거듭나 새 사람이 되었지만, 현상론적으로는 육신을 가지고 세상을 사는 한 끊임없이 죄의 유혹과 영향력과 씨름해야 하는 영적 하루살이를 ‘육체’라고 지칭한다. 에베소서 4:22~24의 ‘옛 사람’과 ‘새 사람’은 골로새서 3:9~10이 말하는 옛/새 사람의 ‘존재’(being) 자체가 아니라, ‘삶의 방식’(doing, 구습, 의와 진리의 거룩함)을 가리킨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 5:17).

‘육체’(육신, 죄의 몸/지체, 사망의 몸, 곤고한 사람, 구속을 기다리는 몸)라는 통칭 아래 죄를 향해 굽어지는 성품(죄굽성)과, ‘하라’와 ‘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불순종(죄습관)하는 영적 청개구리와, 반복적 불순종이 가져온 인격과 삶을 썩게 만드는 옛 습관들(구습)과, 죄악 된 세상 속에 살면서 죄에 더렵혀지는(죄오염) 갈등과 투쟁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지속되며, 성령님의 소원과 감화와 인도만이 유일한 승리의 비결임을 회개와 순종의 걸음을 통해 학습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영적 하루살이는 “경건(Godliness, 하나님 닮음)에의 단련”(딤전 4:7)이다. 매 순간 “벗을 것(육체)과 입을 것(성령)”(엡 4:22~24), “예(성령)와 아니오(육체)”(딛 2:12~14)의 악목과 덕목의 사이에 성령님의 충만한 인도를 간구하면서, 양자택일을 단련해야 하는 것이다. 빛의 갑옷을 입은 자임을 언제나 먼저 노출시키며, 육체적 정욕은 영양분을 줄 것이 아니라 굶겨 죽이는 것이다(롬 13:11-14). 항상 육체를 위해 씨를 뿌려 썩은 것을 거두는 허무한 삶이 아니라, 성령님을 위해 씨를 뿌려 영생을 거두는(갈 6:8) 열매 맺는 삶을 시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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