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남발' 시각에 교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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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남발' 시각에 교계 반발
  • 승인 2001.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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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학원 연구과정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는 신학교에 대해 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교육부의 최근 방침에 교계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무자격 신학대학원 졸업생 학위수여 감사’는 신학대학원생 중 교육부에 미등록된 신학대학원생들이 수료증 대신 졸업증서를 받고 있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각 교단은 “교회가 선교목적으로 설립한 신학교를 겨냥한, 사실상의 선교침해”라고 불쾌감을 표시하는 한편 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예장합동·통합·기장총회 등 한국교계 주요교단 총무 20여명은 여의도 CCMM빌딩에 모여 교육부의 부당한 조치에 강력 대응키로 의견을 모으는 한편 빠른 시일 안에 한국교회 명의로 정부의 부당한 처사에 항의하는 성명을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교회 주요현안을 다루기 위해 모인 이번 총무단 회동에서는 인가된 신학대학의 목회연구과정 졸업생에게 졸업장을 수여한 것이 문제라고 방침을 정한 교육부 처사는 분명 큰 착오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목회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인 신학대학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마치 신학대학들이 치부의 수단으로 학위를 남발했다는 주장은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교육부 대학원 담당관은 이에 대해 “국민은 언제든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비학위과정임에도 학교측이 마치 학위를 수여하는 것처럼 졸업증서를 주는 것은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윤영호기자(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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