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척 컨설팅’은 꼭 거쳐야 할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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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척 컨설팅’은 꼭 거쳐야 할 과정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6.04.12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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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목회자가 말하는 교회 개척 ABC (5)

교회와 지역사회와의 ‘조화’ 필요

컨설팅 통해 개척 마스터플랜 마련

2년 전 경기도 일산에 교회를 개척한 박민철 목사. 개척 1년 전부터 기도하면서 준비했지만 교회를 개척하기까지는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목사 안수를 받은 후 교회를 개척하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과 위험이 따른다. 교회를 개척할 지역에 대한 충분한 정보도 없는 데다, 개척과 관련한 훈련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뛰어든 개척이 쉽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박 목사가 소속한 교단은 이른바 군소 교단. 교단 차원에서 실시하는 교육은 없다. 박 목사는 특히 이 부분을 아쉬워한다. “교육이 안 된다면 개척 교회 컨설팅이라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 군소 교단일수록 개척 교육 없어

박 목사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목회자들의 교회 개척은 이제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교단적인 차원의 문제라는 인식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지원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은 일부 대 교단에서만 실시되고 있을 뿐, 상대적으로 절실한 군소 교단에서는 오히려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합동예총 총무 반정웅 목사는 “우리 교단에서 개척을 준비 중인 목회자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프로그램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규모가 작은 교단일수록 이런 어려움은 더하다. 교회를 개척하는 목회자들을 교육시키고 개척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와 실질적인 프로그램들을 제공해야 하는데, 교단의 형편이 이런 뒷받침을 못해주고 있다”고 아쉬워한다.

대부분의 군소 교단들이 이런 상황. 목회자들이 개인적인 정보 취합으로 개척지를 물색하거나, 교단 외 기관에서 실시하는 교회 개척 프로그램에 참석해 훈련을 받기도 한다. 그나마 예장 고신총회의 경우 상비부서는 아니지만, 교단 신학대학원이 있는 천안에 ‘교회개척지원연구소’(소장:이신철 교수)를 설립, 목회자들의 교회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 교회 개척도 시대에 따라 흐름이 변하고 있다. 이제 무턱대고 개척하던 시대는 지났다. 개척 전 컨설팅을 통해 전반적인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한 후 마스터플랜을 짜야 한다.

연구소의 사역은 크게 두 가지. 교회 개척을 위한 연구와 지원으로 분류된다. 이론과 실제를 함께 제공한다는 취지다. 연구 부분에서는 교회 개척과 관련된 지역 기초조사에 중점을 둔다. 그리고 학술지인 ‘교회 개척과 현장’을 발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와 관련한 연구논문 발표, 교회 개척 매뉴얼 작업, 데이터 베이스 구축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원분야는 목회자들이 교회를 개척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했다. 개척 교회에 전도사를 파견하고, 요청이 있을 경우 교회 개척과 관련한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후 개척된 교회에는 전도팀을 파견해 담임 목회자와 함께 전도할 수 있게 지원한다.

# 담임 목회자 훈련이 가장 중요

교회 개척을 준비 중인 목회자들이 꼭 거쳐야 할 과정은 ‘컨설팅’. 지역과 교회, 목회자 개인의 상황 등을 기초로 한 실질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개척지원연구소의 컨설팅은 철저하게 담임 목회자에게 초점을 맞추어 진행한다. 지역 교회의 건강한 성장과 부흥의 열쇠는 담임 목회자에게 있기 때문이다.

기간은 4주. 개척 교회의 건강한 성장과 부흥을 이루어가기 위한 다섯 가지 기능인 예배, 교제, 교육, 전도와 선교, 봉사를 담임 목회자와 교회의 기능을 중심으로 컨설팅을 진행한다. 컨설팅에서는 개척 교회 안팎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형편을 확인하고, 현 상황에서 담임 목회자와 교회가 취해야 할 최적의 태도와 활동을 성경과 개혁주의 목회신학과 지역사회의 문화를 근거로 제시한다.

또한 궁극적으로 담임 목회자와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며 하나님의 부흥을 경험하는 교회를 지향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새물결교회와 이룸교회, 예닮제자교회 등이 개척을 앞두고 컨설팅을 진행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 외에도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새로 개척된 교회를 소개하고, 교회 개척과 관련한 소식들을 꾸준히 제공한다. 또한 교회 개척을 위한 정기 기도모임과 자료실을 운영하면서 원활한 개척을 위한 자료들을 꾸준히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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