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한결같은 백석의 섬김 ‘감사’로 보답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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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한결같은 백석의 섬김 ‘감사’로 보답받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04.06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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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동복지협회, 지난달 29일 백석대와 백석문화대에 감사패 전달
▲ 한국아동복지협회 이상근 회장이 지난달 29일 백석인증제 입단예배에서 백석대 최갑종 총장과 백석문화대 김영식 총장에게 각각 감사패를 전달했다.
 

백석인증제와 백석쿰캠프 통해 전국 15만 소외아동 섬겨온 공로 인정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가 20년 동안 전국의 소외 아동을 섬겨온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아동복지협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여했다. 기독교대학이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설립자 장종현 목사의 학교설립 이념에 따라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소외 아동 섬김이 20년째 꾸준히 이어지면서 아동복지협회가 먼저 감사의 뜻을 전하고 나선 것이다.

감사패 수여식은 지난달 29일 천안 캠퍼스 본부동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백석인증제 제18기 인증서 수여식 및 19기 입단예배’에서 한국아동복지협회 이상근 회장은 “20년 간 한결같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과 청소년들을 돌보고 섬겨준 사랑에 감사한다”며 백석대 최갑종 총장과 백석문화대 김영식 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가 가장 강조하는 교육은 ‘인성교육’이다. 40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비결은 모든 교수들과 교목, 그리고 직원들이 함께 심혈을 기울이는 인성교육에 있다. 신앙과 학문의 통합, 열정적인 봉사활동, 그리고 나눔과 섬김의 실천은 백석인이라면 반드시 갖춰야할 자세다. ‘난 사람’보다 ‘된 사람’을 길러내겠다는 교육의 목표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충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프로그램이 바로 ‘백석인증제’다.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백석인을 양성한다”는 장종현 목사의 교육철학은 ‘사람의 변화’와 ‘사랑의 실천’이라는 두 길로 뻗어나가고 있다. ‘된 사람’을 길러내기 위해 백석쿰인성개발원을 세우고 올해로 20년째 백석쿰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것. 장종현 목사가 백석대학교 총장 재임하던 시절 시작한 백석쿰캠프는 백석학원을 대표하는 인성ㆍ봉사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15만여 명의 지역아동센터와 아동양육시설 어린이들의 변화를 이끌었다.

쿰인성개발원 원장 이계능 교수는 초창기 아동 복지 사역을 이렇게 회고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대학, 이웃과 함께 하는 대학, 너와 내가 함께 하는 대학은 우리 학교의 가치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 하는 대학을 실천하기 위해 1997년 처음으로 천안 지역 고아원을 돌며 아이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일주일에 세 차례 200여명의 아이들이 방과 후 우리 학교에 모여 컴퓨터와 영어, 미술 등 다양한 수업을 받고 돌아갔죠.”

교육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복지시설 아동들에게 대학의 우수한 자원으로 연장교육을 시켜주자는 장종현 목사의 생각은 당시로서는 무척 헌신적이고 획기적이었다.
봉사에 참여했던 한 졸업생은 “승합차를 몰고 초등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캠퍼스로 데리고 와 같이 놀아주고 공부시키고 돌려보낸 기억이 생생하다”며 “형, 누나라고 부르며 따르던 아이들이 지금 사회 곳곳에서 자기 몫을 감당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 지역에만 국한됐던 쿰봉사활동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충남전역으로 확대됐고, 이내 전국 아동복지시설 전체를 아우르게 됐다. 주3회 실시하던 방과후 수업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나누어 2차례 씩 총 8회 캠프로 전환됐다. 처음에는 고아원 등 복지지설이 대상이었고, 지금은 사회 취약계층이나 조손가정, 맞벌이 가정 아이들이 생활하는 지역아동센터까지 모두 포함됐다.

▲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는 방학마다 쿰캠프를 열어 지금까지 15명의 청소년들을 돌아봤다.

백석쿰캠프는 가족해체를 겪는 과정에서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상처입은 아이들의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보호시설 아동과 청소년들이 세상을 신뢰하며 당당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이끄는 일에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 학생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백석학원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무장한 청년 멘토들이 꿈을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나도 사랑받는 존재”라는 자존감을 세워준다.

장종현 목사의 섬김과 나눔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8세가 되면 고아원에서 퇴소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국내 대학 최초로 전액 장학금을 수여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 대학이 먼저 시작한 나눔과 섬김이 모델이 되어 2007년부터는 국가가 나서서 퇴소청소년의 대학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소외 아동방과 후 활동부터 시설 퇴소 청소년 장학금 지원까지 백석대학교가 정부보다 앞서 복지를 실천해온 것이다.

장종현 목사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며 “단 한 명도 소외된 아이들이 없도록 백석학원과 그 안에서 배우고 익힌 청년대학생들이 이웃을 위해 섬김과 봉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러한 생각은 백석인증제로 이어지면서 2006년부터 올바른 세계관과 자아관, 문화관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꿈을 찾아주는 백석인증제
백석학원의 대표적 인성교육훈련 프로그램인 백석인증제는 올해로 19기 회원을 맞이했다. 백석인증제에 입단하는 학생들은 15주간 백석인성교육론 수업과 2주간의 ‘P.I.P.E.S(철학성, 지성, 신체성, 감성, 사회성)’ 훈련캠프를 마치고 방학기간 중 2주간 전국 아동ㆍ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석쿰캠프’에서 사랑과 열정을 나누게 된다. 백석인증제는 백석대와 백석문화대 뿐만 아니라 한국기독실업인회, 한국아동복지협회, 월드비전 등이 함께 인정하고 있다.

백석문화대학교는 인성교육론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했으며, 백석대도 교양으로 6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매 학기 400~500명의 학생들이 인증제에 참여하며, 수료 후에는 교육부가 수여하는 ‘인성개발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그렇다면, 백석인증제 참여는 어떠한 변화를 이끌었을까?
지난달 29일 열린 ‘백석인증제 제18기 인증서 수여식 및 19기 입단예배’에 참여한 김미향 학부모는 딸의 변화를 통하여 기독교대학의 차별성과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미향 씨는 “딸 아이가 백석인증제를 통해서 예수님을 진심으로 믿게 되었고,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 아이의 내면에 있던 상처와 아픔이 하나님을 통하여 치유되었고, 백석인증제 수료 후 더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백석문화대 졸업생 고은별 씨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었는데 인증제 통해서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바뀌었고, 개인주의적 성향을 고치고 상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계능 원장은 이러한 변화가 가능한 이유에 대해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면, 그분이 아버지가 되어주고 우리 삶에 희망이 되어주심을 가르친다”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왜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위해 죽었는지 눈물로 고백하게 된다면 변화는 반드시 일어난다”고 확신했다.

백석대 최갑종 총장은 “21세기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기독교 신앙으로 인성을 함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으며, 백석문화대 김영식 총장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을 사람답게 변화시키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백석인증제를 통한 무한한 가능성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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