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과 한국교회
상태바
국난과 한국교회
  • 승인 2003.08.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년은 조국광복 58주년이며 정부수립 55주년, 6.25전쟁 발발 53주년, 휴전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하나님의 은혜로 연합국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우리나라는 염원이었던 자주독립을 얻었다.

그러나 강대국에 의해 남북이 분단된 후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근간에 와서는 북핵문제로 세계의 의목이 집중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성경의 국가관은 하나님께서 국가를 창설하시고 친히 주권자로 역사의 성쇠변전을 주관하신다고 말하고 있다. 성경에 기록된 사람들은 모두 애국자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는 애국의 종교다. 나라 사랑이 하나님 사랑이다. 성경에 기록된 이스라엘의 역사는 바로 인류사를 조명하는 거울이다.

또한 성경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감사의 기념비를 세우게 하셨으니 그것이 출애굽의 유월절이며 요단강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령해 세운 길갈의 기념비다. 이 기념비는 하나님의 능하심과 그를 경외케 함에 있다고 하셨다.

우리는 지금 자라는 세대에게 8.15나 6.25의 교훈을 계승시키지 못한 죄를 범하고 있다. 오늘 우리 사회는 해방 후 반탁과 신탁 등의 이념대립으로 혼란을 겪었던 때와 흡사하다. 8.15광복의 기쁨을 같이 나누고 나라의 위기를 같이 고민해야 할 때 보수와 진보의 양 진영은 같은 시간에 서로 다른 장소에서 반전·반미 구호를 외치고 또 한쪽에서는 반핵·반김을 규탄하고 있으니 이것이 오늘 우리의 자화상이다.

이제 에스겔에게 보여주었던 성경의 안경으로 마른 해골같이 뒹굴고 있는 조국의 현실을 바라봐야 할 것이며 “생기야 사망을 당한 자에게 불어 살게 하라”는 대언의 강단들이 돼야 할 것이다. 불의, 부정, 불신, 탕자문화로 창일해 가는 현실, 보이는 가시적 물량이나 성과에 근거한 가치관으로 정신문화가 붕괴되며 가정이 파괴되어 가는 이때 한국교회는 지체없이 급속한 치료에 나서야 한다.

꿈이 없는 백성들에게 꿈을 심어주어 확실한 방향을 제시하고 앞장서서 각종 치료에 본이돼야 한다. 탐욕으로 인한 낮은 가치에서 벗어나게 해야 하며, 각종 분쟁과 갈등에서 화해와 일치의 사역을 해야 하고, 소유의 불균형을 조화시키되 한국교회는 과감히 사회에 내놔야 할 것이다.

교회 자체의 정화로 국민의 정신적 지주의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기도해야 한다. 국난은 기도의 기회다. 전국 교회가 위기 대처를 위한 기도를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